[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27>장타 비법

  • 입력 2005년 6월 1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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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두 마리 토끼’(거리+방향)를 모두 잡아야 한다.

단타자는 쇼트게임에서 만회하면 되지만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면 골프가 재미없어진다.

스윙이 망가지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 거리가 안 나가면 체중이동과 임팩트에 신경 써야 한다. 장타를 치려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빨라야 하는데 스피드가 빠르려면 몸통의 회전력과 근력이 임팩트 순간 볼에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빠르게 하기 위한 쌍둥이의 비법을 소개한다.

체격에 비해서 쌍둥이 자매는 장타를 친다. 물론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서 근력운동을 하고 있지만 또 다른 스윙의 비법이 있다.

사진 왼쪽의 송나리 프로는 일반적인 스윙을, 오른쪽의 송아리 프로는 장타를 칠 수 있는 비결을 보여준다.

○ 어드레스(사진①)

핵심은 어드레스 때 왼쪽 엉덩이의 ‘업(UP)’이다. 허리선이 수평인 송나리와 왼쪽 엉덩이가 비스듬하게 위로 올라간 송아리의 어드레스는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난다.

송아리는 왼쪽 엉덩이를 살짝 올려 임팩트 때 충분한 힘을 볼에 전달할 수 있는 자세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 왼쪽 엉덩이를 높이면 임팩트 순간 왼쪽 벽을 일부러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체중이 헤드로 충분히 전달되며 강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

○ 백스윙(사진②)

둘 다 어깨의 회전이 좋지만 다른 점은 흔히 스윙아크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오른팔과 몸의 간격을 유심히 살펴보자. 송나리는 오른팔이 겨드랑이에 거의 붙어있지만 송아리는 오른팔이 몸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어깨의 회전량이 많게 하기 위해서는 오른 팔꿈치가 몸통에서 멀리 돌아야 하는데 너무 좁다는 것은 스윙아크가 작아졌음을 뜻한다. 백스윙 시 올라갔던 길 그대로 다운스윙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른팔이 그리는 원이 작으면 임팩트 존(zone)에서 헤드 스피드 가속이 불가능해 장타를 치기는 힘들다. 백스윙 톱에서 오른팔이 만드는 각도는 90도가 최적이다. 그 이상이나 그 이하는 장타에 적합하지 않다.

○ 피니시(사진③)

송나리는 일반적인 자세이지만 송아리는 상체가 앞으로 쏠려 있다.

상체가 볼의 타구 방향으로 같이 나아가면서 팔을 뻗어줘야 볼의 런(run)도 많아진다.

백스윙 때 왼쪽어깨를 오른쪽 무릎까지 보내듯이 피니시도 오른쪽 어깨를 왼쪽까지 보내줘야 장타를 칠 수 있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여성을 위한 Tip:

처음부터 오른무릎 조여 스웨이 방지

과도한 어깨 회전과 다리 근력이 약해 백스윙 때 오른쪽 무릎이 바깥으로 밀리는 것을 스웨이라고 한다. 이런 여성들은 어드레스 때 미리 오른쪽 무릎을 안쪽으로 조여줘야 한다.

백스윙 시작 직전에 무릎을 조이면 절대로 오른쪽 무릎이 밀리지 않아 견고하게 볼을 때릴 수 있다. 임팩트 때의 왼쪽 벽이 중요하듯이 백스윙 때의 오른쪽 벽도 매우 중요하다. 벽이 무너지면 결코 장타를 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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