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1억5000만원 익명 기부… 30代 ‘얼굴없는 천사’

입력 2004-08-20 19:00수정 2009-10-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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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를 찾아 주세요.”

30대의 한 남성이 빈곤층 재활에 써 달라며 거액의 기부금을 낸 뒤 홀연히 사라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오전 조흥은행 본점에서 사회연대은행으로 전화가 걸려 왔다. 사회연대은행은 빈곤층의 창업과 재활을 돕는 비영리단체다.

조흥은행 직원은 “익명의 고객이 사회연대은행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무기명으로 입금하려면 수신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사회연대은행이 동의한 지 1분도 안돼 1억5000만원이 입금됐다. 사회연대은행은 인터넷으로 입금 사실을 확인한 후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익명의 시민을 찾았다. 그러나 그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회연대은행 이종수 상임이사는 “기부자가 30대 중반이며 거부(巨富)가 아니라는 것만 알고 있다”며 “그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사회연대은행은 홈페이지(www.bss.or.kr)에 기부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이사는 돈의 사용처에 대해 “그분의 뜻에 따라 빈곤 소외계층의 창업기금 등에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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