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홈페이지 "고구려는 한국史"

  • 입력 2004년 7월 6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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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들이 최근 자국 내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사실을 보도하면서 고구려는 고대 중국의 소수민족 정권이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한국사의 일부라고 기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자사 홈페이지의 ‘한국 개황’이란 자료란에서 “한반도에는 서기 1세기 이후 고구려 백제 신라 등 3국이 있었으며 서기 7세기 중엽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했다”고 밝혔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홈페이지의 ‘한국 개황’이라는 소개란에서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 야후 등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들도 ‘고구려는 고대 한국을 구성하던 3국의 하나’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신화통신과 인민일보는 2일 “고구려는 한(漢) 당(唐) 시기 중국 동북의 소수민족 정권이었으며 역대 중국 왕조와 예속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과 북한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남북한과 중국이 고구려사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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