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신간]‘언어 본능’ 外

  • 입력 2004년 6월 25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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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본능/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문미선 신효식 옮김/683쪽 3만2000원 소소

‘인간은 본성을 타고 나는가’라는 문제를 다룬 저서 ‘빈 서판’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저자(하버드대 교수·언어심리학 및 진화심리학)가 언어의 형성 과정을 탐구한 책. 그는 여러 언어들의 문법 구조를 분석해 언어들 사이의 공통점을 제시하면서,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뇌 속에 입력돼 있는 보편문법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의 모든 문양/아리엘 골란 지음 정석배 옮김/1212쪽 푸른역사 5만9000원

비교문명적 시각에서 태양문양, 卍자, 별문양 등 세계의 각종 문양의 기원과 그 상징적 의미를 방대하게 집대성한 책.

모든 문명에 걸쳐 공통으로 등장하는 신화와 상징이 구석기 시대에 연원하고 있으며 ‘하늘=남성, 땅=여성’의 신화가 실은 청동기시대에 와서 뒤바뀐 것이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도올심득 동경대전(1)/최제우 지음 김용옥 역주/288쪽 8500원 통나무

역주자(전 중앙대 석좌교수)가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東經大全)을 완역할 계획으로 진행 중인 전 3권의 동학연구서 중 첫 권. 서구적 ‘근대’의 관점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동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최제우의 집안이 퇴계 이황의 학통(學統)으로 연결됨을 근거로 영남 남인의 유학 정신이 동학으로 면면히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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