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맛 그대로]"바이킹 뷔페 즐겨보세요"

입력 2004-01-08 16:41수정 2009-10-1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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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절임 샐러드와 훈제 연어를 맛보고 있는 울손 교수.
연말연시 모임장소로 뷔페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뷔페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소스에 절이거나 훈제구이 한 다양한 생선요리들을 맛보는 ‘스모르가스보드’는 뷔페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스모르가스보드는 ‘한 상 가득 빵과 버터’를 놓고 즐긴다는 뜻.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바이킹들이 저마다 자기 배에 비축해 두었던 빵을 한데 모아 나눠 먹던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다가 점차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생선들을 함께 먹는 풍습으로 바뀌었는데 특별히 조리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장기 보존을 위해 소금에 절인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이런 바이킹식 뷔페인 스모르가스보드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국립의료원 내에 있는 ‘스칸디나비안 클럽’(중구 을지로6가·02-2265-9279)이다. 원래는 특별한 메인요리 없이 전채요리만 즐기는 것이지만 50년 가까이 영업을 하면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한식, 일식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곳은 다른 식당에서는 찾기 힘든 새콤달콤한 맛의 생선절임들로 스칸디나비아식 정취를 지키고 있다. 특히 소금과 식용유에 후추 등의 향신료를 넣어 1년 이상 절인 청어절임과 각종 야채들과 함께 버무린 청어샐러드는 거의 고향의 맛 그대로다.

독특한 향의 훈제연어와 훈제장어도 별미다. 개인적으론 훈제생선을 즐기기 위해 고향 스웨덴에 갔을 때 챙겨온 북유럽산 캐비어를 빠뜨리지 않고 챙겨간다.

이곳의 또 다른 스칸디나비안 추천 메뉴는 ‘리버 페이스트’. 쇠간을 갈아서 양념한 것을 식빵 모양으로 만들어 오븐에서 구워낸 것인데 전혀 느끼하지 않다. 생양파와 삶은 계란 그리고 소금에 절인 붉은 비트를 곁들여 먹으면 보다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디저트로 준비된 레몬 푸딩도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향긋한 향과 맛이 식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스벤 울로프 울손 한국외국어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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