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네덜란드]파트너 떠난 송종국 “안풀린다 안풀려”

입력 2003-10-01 17:50수정 2009-10-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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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국(페예노르트)이 부진하다. 시즌 시작부터 컨디션이 안 좋았던 송종국은 최근 손 쉬운 패스를 할 때도 실수를 연발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이다. 9월29일 즈볼레전에선 90분내내 벤치를 지켰다.

가장 큰 이유는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 그러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의 파트너가 떠난 것이다.

송종국은 지난 시즌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매우 좋은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오른쪽 백은 에머튼과 호흡이 잘 맞았다. 에머튼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면 송종국이 그의 수비를 대신했고 송종국이 공격에 가담하면 에머튼이 커버해 수비 걱정 없이 공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에머튼이 팀을 떠났다. 게다가 페예노르트는 4명의 공격수들이 포지션을 수시로 바꿔가며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어 지난 시즌과 달리 오른쪽 고정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

오른쪽 윙을 맡고 있는 카이츠는 원래 스트라이커여서 송종국과 유기적 플레이를 펼칠 수 없는 상대다. 송종국의 입장에서 패스할 수 있는 선수가 줄어든 셈이고 오버래핑을 할 경우엔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도 없는 상태가 된 것.

중앙미드필더인 반본더렌이나 수비수 반데르베르그가 그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들마저 부진해 여의치 않다. 그래서 송종국이 공격가담을 할 경우 오른백이 뻥 뚫리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팀이 부진하기 때문. 페예노르트는 최근 PSV 아인트호벤에 1-3으로 완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선 오스트리아 리그 9위인 캐른탠을 상대로 졸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2-1로 이겼다. 팀이 강하면 송종국도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팀이 고전하면 그도 마찬가지로 고전하고 있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하지만 팀이 부진해도 자기 역량을 다 발휘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많다. 송종국이 부진한 팀을 리드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최삼열통신원sammy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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