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리포트]스포츠용車 SUV ‘열풍은 계속된다’

입력 2003-04-24 17:21수정 2009-10-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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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작돼 27일까지 뉴욕 맨해튼의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국제 오토쇼는 올해가 103회째다. 매년 1, 2월의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오토쇼에 이어지는 미국 오토쇼의 ‘마무리 종합판’이다. 작년 관람객은 130만명.

꼼꼼히 살펴보기엔 차들이 너무 많다. 약 1000종이나 된다. 첫 선을 보이는 것만 20종. 기아의 아만티, 닛산 타이탄 크류 캡 픽업트럭을 비롯해 미국에선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모델까지 합하면 34종이다. 페라리의 엔조를 포함한 값비싼 스포츠카들도 볼 수 있다. 오토쇼장을 둘러보았다.

● SUV 인기 폭발

세계적인 SUV(Sports Utility Vehicle) 열풍이 느껴진다. 전시장 곳곳에 놓인 신형 SUV마다 관람객이 몰려있다. 운전석에 앉아보려는 사람들이 많아 핸들을 잡아보기도 쉽지 않다.

SUV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고급차 독립 브랜드인 렉서스는 새 모델 RX330을 전시장 아래위층에 여러 대 배치해 놓았다. 호화 레저용이란 의미로 LUV(Luxury Utility Vehicle)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 관람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차를 타 보고 두드려 보고 들여다보며 관심을 쏟는다. 차 지붕의 절반 크기의 선루프가 인상적이다.

포드의 머스탱 코브라 2004년형 1000대 한정판은 차 색깔이 수시로 달라진다. 포드의 수석디자이너 앨런 에글리는 기자회견에서 “미스티크롬이라는 신기술 페인트를 사용해 외부의 빛에 따라 차 색깔이 다양하게 나오도록 했다”면서 “문은 녹색, 옆은 푸른색, 지붕은 보라색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실내의 시트 등도 색깔이 변한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머큐리 매리너 2005년형 소형 SUV를 선보였다. 닛산은 남성 근육질 느낌의 패스파인더 아르마다 2004년형 대형 SUV를 내놓았는데 이 차는 세줄 좌석에 DVD, 14개의 컵홀더를 자랑한다.

● 하이브리드 경쟁 본격화

전시장에서는 SUV에 밀려 ‘손님’을 많이 끌지는 못했지만 전기와 가솔린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잡종차)가 업계로선 주목대상이다.

1998년 도요타가 일본에서 첫 시판한 ‘프리우스(Prius)’의 2세대 새 버전이 이번에 공개됐다. 차가 12㎝ 이상 커지고 편안해졌고 연비는 더 높아졌다. 프리우스 1세대는 연간 2만대가 팔린다. 새 프리우스의 2004년형이 연말에 시판될 예정인데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 평균치 기준 갤런당 55마일(L로 환산하면 23.3km)이나 된다. 1세대의 희망소비자가격은 2만달러이며 2세대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도요타 측은 전시장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연간 미국에서 3만6000대를 포함해 세계에 7만2000대를 판다는 목표다.

하이브리드 차는 차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는 배터리로, 속도가 붙으면 기름으로 움직이며 고속도로 고속 주행시에는 두 가지가 다 활용된다. 또 정지하면 기름은 안 들어가고 배터리가 대기상태가 돼 연료소모가 적고 공해배출도 최소화된다. 가격은 동급의 일반차량에 비해 1000∼5000달러가 비싼데 차액의 절반은 배터리값이다.

몇 년 전엔 도요타가 너무 싼 값에 차를 판다고 비난하던 다른 메이커들도 하는 수 없이 하이브리드 차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포드는 내년부터 연간 2만대 가량의 하이브리드(이스케이프 SUV)를 팔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수년내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여러가지 모델의 옵션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도요타측은 “경쟁이 붙으면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차에 관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라며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 컨셉트카를 보면서 크는 어린이들

자동차 전시장은 어린이들의 놀이터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운전석에 앉아보기도 하고 엔진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컨벤션의 도시 뉴욕의 어린이들에게는 1년 내내 이런 자극의 기회가 있다.

미래의 소비자인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미래의 자동차인 컨셉트카. 날씬한 마쓰다 스포티프, 고전미가 배어있는 링컨 내비게이터 K와 크라이슬러 300C, 40대 이후의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제트기를 연상시키는 렉서스의 HPX 등 컨셉트카들이 이번에 선보인 모델들이다.

홍권희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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