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테마 베스트5]<2>3세대 이동통신 타고 고속성장 본격화

  • 입력 2003년 1월 1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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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정보교환, 금융결제, 동화상 전화, 위치검색, 영화감상…. 모든 것을 아무 때나 원하는 장소에서.’

무선인터넷만큼 사회를 바꿔놓을 수 있는 상품도 드물다. 관련 기업 매출액도 S자 곡선을 그리며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지난해 1조8000억원대에서 올해는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성장세 오른 무선인터넷사업〓이 분야 기업은 △이동통신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 △무선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제공업체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으로 바꿔주거나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무선인터넷 분야 매출액은 SK텔레콤 9700억∼1조원, KTF 6300억원, LG텔레콤 223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교보증권 전원배 연구원은 “음성통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무선인터넷이 통신사업자들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필링크 지어소프트 야호 옴니텔 등 무선인터넷 ‘4인방’은 연초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치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무선인터넷 관련업체 분류
업종대표적 기업사업내용
이동통신사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무선 데이터 송·수신망 제공
솔루션필링크, 지어소프트 등콘텐츠 언어를 무선인터넷용으로 바꿔주는 솔루션 및 플랫폼 제공
콘텐츠야호, 옴니텔, 모바일원, 위자드소프트, 타프시스템 등모바일방송과 게임,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등
모바일 결제 및 인증인포허브, 모빌리언스, 이니시스 등휴대전화를 이용한 대금 결제

▽성장에는 이유가 있다〓고속 전송이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콘텐츠 개발 시도 등이 성장의 밑거름이다. 위치정보 서비스(LBS), 무선 전자상거래, 주문형비디오(VOD) 등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하드웨어 인프라도 탄탄한 편이다.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단말기 보급률은 이동통신 가입자 중 84.8%에 달하고 이 가운데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 2.5세대 휴대전화가 49%를 차지한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음성전화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뚫으려는 업체간 경쟁도 성장세를 밀어주는 요인이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전체 인구의 67.8%에 이르는 상황에서 무선인터넷 시장의 개척은 필수라는 것.

▽황금알을 낳는 거위 될까〓이동통신사와 무선인터넷 관련업체의 투자가치가 별로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목적 외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성이나 수요가 의외로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SK텔레콤이 ‘준(June)’, KTF가 ‘핌(Fimm)’ 브랜드를 내세워 동영상 콘텐츠 위주로 서비스를 바꾸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 증권사는 투자에 앞서 시장 확대의 관건인 동영상 콘텐츠의 개발과 사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동양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무선인터넷 관련 종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이나 콘텐츠 관련업체의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있다는 의견도 있다. 사업이 이동통신사업자들에 종속돼 있어 자체 성장이 어려운 데다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등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

동원증권 홍종길 연구원도 “무선인터넷의 성장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지 않으면 주가는 예상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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