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세계]게임기획자-디자이너 되려면

  • 입력 2003년 1월 12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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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나 캐릭터 디자이너 등 게임업계의 전문직은 자격증이나 학력 등 특별한 자격조건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현재 게임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게임 기획자는 대학 전공에서 문과, 이과의 구분이 없으며 특별한 자격증도 없다. ‘영화감독 자격증’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 미국 등에도 프로그래머나 그래픽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과정은 다수 설립돼 있지만 아직까지 게임 기획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전무해 유학도 큰 도움이 안된다.

실제 ‘출신성분’도 다양하다. 시나리오작가 드라마작가 만화시나리오작가 등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경력을 갖춘 사람이 다수 진출해 있다. 하지만 게임 개발의 총책을 맡아야 하는 만큼 게임의 기초작업인 프로그래밍이나 그래픽디자인, 음향 등 정보기술(IT)분야의 경력을 쌓아두는 게 좋다. 최근 대학에 게임관련 학과들이 속속 개설되고 있어 졸업자는 관련 분야 진출의 기회가 넓어질 전망.

게임업체 캐릭터 디자이너가 되는데도 특별한 조건이 없기는 마찬가지. 미술관련 학과 전공자가 유리하지만 최근 각종 그래픽 소프트웨어가 발달하면서 스케치 능력보다 상상력과 소프트웨어 응용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그래픽 기술은 대학보다 학원에서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

리니지 등 최근 인기있는 온라인 롤플레잉게임의 대부분은 유럽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영화나 만화책, 소설책 등을 즐기는 사람이 유리하다. 최근 개봉된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등의 판타지 영화는 캐릭터 디자이너 사이에서 ‘전공필수’로 꼽힌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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