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매거진 선정 유명인]2002 우리 곁을 떠난 그들

입력 2002-12-29 18:26수정 2009-09-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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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매거진은 ‘2002년에 세상을 뜬 유명인’ 27명을 선정해 29일 인터넷에 소개했다. 이들 중에는 학계 문화예술계 스포츠계 재계 정계 등에서 업적을 남기거나 악명을 떨친 유명인들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이 잡지는 9년째 슬픔 아쉬움 놀라움 등으로 한 해의 부음란을 장식해온 사람들을 선정해 오고 있다.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페기 리(81)〓1월 21일 숨진 리는 1950년대를 대표한 가수이자 작곡가. 숨을 몰아쉬는 거친 창법은 ‘페그 창법’이라 불리기도. 영화 ‘고원의 결투’ 주제가인 ‘자니 기타’로 유명하다. 600여곡을 남기며 최고의 가수로 격찬받았지만 4번의 결혼에서 모두 실패한 뒤 말년은 당뇨병으로 고생하며 외로운 노후를 보냈다.

▽앤 랜더스(83)〓본명 에피 에스터 레더러. 6월 22일 복합골수종으로 사망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인생상담 칼럼니스트. 그의 인생상담 칼럼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세계 1200여 신문에 전재됐다. ‘디어 애비’ 코너를 쓴 또 다른 인생상담 칼럼니스트 폴라인 에스터 필립스와 쌍둥이 자매.

▽척 존스(89)〓2월 22일 심장질환으로 사망. 분홍색 큰 귀를 쫑긋거리며 수선을 떠는 토끼 ‘벅스 버니’를 만든 미국 만화계의 거장. 대피 덕, 로드 러너, 포키 피그 등 그가 만든 캐릭터들은 세계 만화팬의 사랑을 받았다. 300편이 넘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남겼고, 3차례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스티븐 앰브로즈(66)〓10월 13일 사망한 제2차 세계대전 전문 역사학자. 2차대전 참전 군인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베스트셀러 ‘D데이 1944년 6월 6일: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전투’의 저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웅적 전쟁 영화의 감수자, 최고 강연료를 받는 명강사, 역사탐방을 위한 최고의 여행 상담사였다.

▽해리 헤이(90)〓10월 24일 숨진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선구자.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인 모임을 갖는 것이 불법이던 1950년대, 미국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효시가 된 조직을 창설. 동성애자도 똑같은 기본권을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미국에서 처음 공론화한 그는 공산주의자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이기도 했다.

▽아부 니달(65)〓8월 16일경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나 이라크 후세인 대통령에 의해 살해됐다는 설도 있다. 70∼80년대 세계 20여개국에서 수십건의 테러공격을 지시한 테러리스트. 74년 팔레스타인 3대 과격단체의 하나인 파타혁명평의회를 창설. 그의 조직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는 900여명.

▽루스 핸들러(85)〓4월 27일 결장수술 합병증으로 사망. 바비 인형의 창안자이자 바비 제조업체인 마텔의 공동 설립자. 59년 딸 바버라의 이름을 따서 파란 눈에 금발머리의 성인여성 인형 ‘바비’를 내놓았다. 이 인형은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인정받아 76년, 200년 후에 열어볼 타임캡슐에 포함됐다.

▽테드 윌리엄스(84)〓7월 6일 사망한 전설적인 야구선수. 20세기 최후의 4할대 타율을 기록한 명타자. 193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그해 145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42년과 47년에는 홈런과 타점 타율 등 타격부문 ‘트리플크라운’ 달성. 52년 해병대로 6·25전쟁에 참전해 2년간 복무했다.

▽대니얼 펄(38)〓파키스탄을 취재하던 중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 살해된 월스트리트저널 동남아지국장. 살해당하는 장면이 2월 22일 파키스탄의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에 전달된 3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 담겨 있었다. 11월 언론인보호위원회가 수상하는 ‘국제언론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에드마 메드니스(65)〓라트비아계 체스 선수. 1962년 보비 피셔를 눌렀을 정도로 60년대 미국에서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그가 정작 미국에 체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은 72년 피셔와 구소련 대표 보리스 스파스키의 대전을 TV중계하면서였다. 그의 해설은 냉전시대 이념 대결의 상징성을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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