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부시, 독불장군式 오만함 상대 적개심 심화

입력 2002-09-23 20:14수정 2009-09-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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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2년 전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서 겸손할 것을 요구했으나 취임 후엔 이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가 20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 군사력 사용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밝힌 것은 동맹국을 포함해 세계를 불안하게 한다. 보고서는 어떤 면에선 로마의 황제나 나폴레옹이 했을 법한 발표처럼 들린다. 부시 대통령이 지구온난화 등에 취해 온 독불장군식 태도와 이라크와의 대결 태세를 고려하면 이 같은 호전적 태도가 몇 달 뒤엔 워싱턴의 정책을 몰고 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국제 테러와 당면한 위협에 비춰볼 때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강건하게 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것은 납득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호전적 전략이 미국의 행동을 지배할 경우 우방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부시 대통령이 보호하고자 하는 이익을 오히려 저해할 위험이 있다.

강력하고 확신에 찬 지도자가 오만해야 할 필요는 없다. 환경보호든 미 본토 보호든 미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을 전 세계에서 부러움이 아니라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새로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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