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추칼럼]배틀 로얄 : 02-03 프리미어리그 프리뷰-Part 1

입력 2002-07-23 15:07수정 2009-09-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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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7일, 대망의 2002 ? 200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된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고 있는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집결하고 있고, 그들은 소속팀의 영광과 개인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직 시즌 전 모든 이적이 끝나지 않았지만, 개막을 1달 여 앞으로 남겨둔 현재 각 팀들의 동향과 전망을 그냥 가볍게 소주 한 잔 하듯 이야기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맨체스터 시티 (Manchester City), 웨스트 브롬 (West Brom), 버밍검 시티 (Birmingham City)의 가세로 한층 치열해질 2002 ? 2003 프리미어리그. 리그 우승, 중상위권 유지, 리그에서의 잔류 등 각각의 목표를 정한 20개의 팀은 치밀하게, 한편으로는 초조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전통의 강호들

잉글랜드 동서부 지방은 전통적으로 강 팀들이 많이 있는 지역이다. 이번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동서부 지방을 대표해서, 그리고 그 지역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고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일단 이번 시즌도 이 동서부의 두 팀과 런던의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뒤로한 체 (지난 시즌 맨유는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오지 못했다) 아스날에게 뺐긴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다시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 ? 맨유 홈구장 이름)로 가져오려 할 것이다. 리버풀도 올 여름 또 한 번의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반면 에버튼은 다시 한 번 험난한 시즌이 예상되며 그들의 첫 번째 목표는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잔류일 것이다. 지난 시즌 막판에야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된 블랙번 로버스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잔류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고, 지난 시즌 워딩턴 컵 (Worthington Cup)의 우승으로 참가 자격을 얻은 UEFA컵에서의 작은 반란을 모색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랙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의 흉작으로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해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그는 이번 시즌, 지난 시즌의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단 퍼거슨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분명했다. 지난 시즌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뼈아픈 실수를 했던 수비 보강이 맨유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았던 것이다. 일단 출발은 좋다. 바로 오늘 (7월 22) 그렇게 원하던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리오퍼디난드를 3000만 파운드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퍼디난드의 영입으로 맨유는 이제 안정된 중앙 수비수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는 전체적인 팀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베론의 부활도 맨유에게는 필수적이다. 만약 라지오 시절에 보여주었던 베론의 절정의 플레이가 부활하게 된다면, 맨유의 공격은 더 많은 찬스와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상대적으로 팀 주장 로이 킨은 수비에 좀 더 치중할 수 있어 전체적인 Team Balance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공격에서는 반 니스텔루이와 솔샤르가 여전히 풍성한 골을 넣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맨유가 수비에서의 안정을 취할 수 있다면 이번 시즌 리그 타이틀은 다시 맨유의 손에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리버풀

리버풀은 프랑스 출신 제라드 울리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 후 점점, 차근차근 리그 우승에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리버풀은 아스날과 함께 맨유를 견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많은 지출을 하면서 팀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세네갈 출신의 엘 하지 디우프를 영입해 오웬, 헤스키의 유용한 백업 멤버를 확보했고, 같은 세네갈 출신 디아오를 영입해 이미 견고한 수비진을 보강했다. 비록 리버풀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저조한 윙 플레이를 보강하기 위해 시도한 리 보이여의 영입이 실패했지만 아일랜드 출신 더프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도중 심장병으로 2개월 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던 울리에르 감독이 완전히 회복해서 돌아 왔고, 리버풀이 지난 시즌 처럼 탄탄한 수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번 시즌 리버풀은 리그에서 뿐 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에버튼

90년대 에버튼의 성적은 ‘암울’ 그 자체였다. 지역 라이벌인 리버풀이 옛 기량을 찾아가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 하는 동안 에버튼은 단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젊은 감독인 데이비드 모예스 (David Moyes)를 영입한 후, 에버튼 팬 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들은 이 젊은 감독이 에버튼의 옛 영광을 찾아주길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의 지휘봉을 맡은 후 노장 선수들을 정리하고 젊은 유망주들을 과감히 기용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그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할 전망이다. 지놀라와 게스코인의 노장 선수들은 퇴출되고 유소년 팀에서 올라오는 젊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전망이다. 에버튼은 약간의 자금으로 나이지리아 출신 수비수 요보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이번 시즌 에버튼의 목표는 역시 리그 잔류이다. 노장 선수들을 보내고 뚜렷한 전력 보강이 아직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열악한 자원에서도 결과를 내는 승부사로 명성이 높기 때문에 그에게는 이번 에버튼 감독직이 새롭고도 가치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늘어난 또 하나의 즐거움은 ‘맨체스터 더비’를 다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디비젼 1 우승을 차지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맨체스터 시티는 옛 잉글랜드 국가 대표 감독 케빈 키건 (Kevin Keegan)의 지휘 아래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돌풍의 팀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안정된 재정과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는 단순한 들러리가 아닌 안정된 프레미어 팀으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벌써 맨체스터 시티는 전력 보강을 위해 13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니콜라스 아넬카를 영입했다. 그리고 노장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을 영입해 수비 보강에 힘썼다. 맨체스터 시티는 상당히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팀으로 ‘공격력’에는 그리 큰 문제가 있지 않았다. 문제는 수비인데,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잔류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블랙번 로버스

지난 시즌 블랙번은 비교적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보이며 겨우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아일랜드의 주전 데이미안 더프, 잉글랜드의 젊은 유망주 데이비드 던, 화려한 투톱인 맷 얀슨과 앤디 콜을 보유하고 있어도 블랙번은 시즌 내내 리그 하위권에서 맴돌았고, 워딩턴 컵 우승에 자신감을 얻어 가까스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은 계속 조직력을 더해가고 있고 만약 지난 시즌 보유했던 선수들이 고스란히 팀에 잔류한다면, 이번 시즌 블랙번은 조금 더 향상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특히 UEFA 컵 출전은 팀 내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볼튼 원더러스

볼튼 감독 샘 알라디스 (Sam Allardyce)는 지난 시즌 열악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킴으로서 작은 기적을 연출했다. 하지만 알라디스 감독은 지난 시즌의 기적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팀 보강에 나섰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유리 조르카예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제이 제이’ 오코차, 터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출신인 아킨 뷸렌트 (Akin Bulent),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의 터프가이 슈틱 퇴프팅 (Stig Tofting) 그리고 파리 생 제르망 소속 풀백인 베르나드 멘디 (Bernard Mendy ? 프랑스 유소년 대표 출신으로 상당히 주목 받고 있는 유망주) 등 꽤 내실 있는 선수들이 이번 시즌 모두 볼튼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알라디스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외국 선수들이 볼튼의 전력을 한 단계 더 높여 안전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노리고 있다. 그리고 팀 주 공격수인 마이클 리켓 (Michael Ricketts)이 다시 제 기량을 찾아야만 볼튼의 공격도 살아날 수 있다.

이것은 자존심 문제다!!!

사실 엔간한 프리미어리그 팬들이라면 이번 시즌도 정말 이변이 없는 한 우승 타이틀은 맨유, 아스날, 리버풀 중 한 팀이 차지할 것이라는 것을 유감스럽게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정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동북부 사람들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우승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동북부에서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더란드, 미들스브로로 대변되는 동북부 지역 팀. 이 지역에서만큼 축구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은 없고, 세 팀간의 라이벌 대결은 그 어느 팀들보다도 치열하고 빡세다. 따라서 리그 우승이 이번 시즌에도 1936년 이후 처음으로 동북부 지역 팀에게 넘어갈 것 같지는 않지만, 여하튼 이 세 팀에게는 동북부 지역 패권이 리그 우승만큼 중요한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동북부 지역 타이틀의 승자는 리그 4위를 차지해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였다. 실망스런 2000 ? 2001 시즌을 보낸 뉴캐슬은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전 웨일즈 국가대표 출신의 젊은 공격수 크레이그 벨라미 (Craig Bellamy)를 영입해 노장 시어러와 콤비를 이루게 하려 했다. 하지만 팬들은 불만이었다. 그들은 뉴캐슬의 문제는 수비에 있다고 생각했고, 검증되지 않은 벨라미의 영입에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팬들의 염려는 기우였다.

벨라미는 시어러와 찰떡 궁합을 보이며 뉴캐슬을 리그 4위로 끌어올리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뉴캐슬은 비록 리그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동북부 지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번 시즌 금전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보비 롭슨 감독은 의외로 검증된 선수보다는 유망주들을 선택했다. 롭슨 감독은 포르투갈의 10대 미드필더 휴고 비아나 (Hugo Viana)를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850만 파운드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들여 영입했고, 5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20살의 티터스 브람블 (Titus Bramble)을 입스위치 타운에서 영입했다. 뉴캐슬이 지난 시즌만큼의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현실적으로 유럽 클럽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순위는 노려볼만 하다.

미들스브로

전 맨유 코치였던 스티브 맥클래런 (Steve McClaren)의 감독 데뷔는 지난 시즌 미들스브로가 첫 4경기에서 연패를 하면서 조기에 끝날 위기에 있었다. 팬들은 감독 경질을 요구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끝까지 맥클레런 감독을 신임했고 결국 미들스브로는 지난 시즌 안정적인 12위로 시즌을 끝마쳤다.

그리고 이번 시즌, 미들스브로는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마시모 마카론 (Massimo Maccarone)을 영입하고 옛 미들스브로의 아이돌 쥬닝요를 다시 영입하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백전 노장 폴 인스가 팀을 떠났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능력있는 전략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맥클래런 감독이 팀에 잔류한 것이다. 지난 시즌의 비교적 좋은 성적으로 미들스브로 팬들은 더욱 많은 것을 바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미들스브로는 팀을 정비해 나가는 상황이고 이번 시즌 10권 내의 성적을 거둔다면 성공적이라 볼 수 있겠다.

선더란드

선더란드에게 지난 시즌은 악몽이었다. 그들은 지난 시즌 모든 면에서 실패했다. 팀 전술, 팀 구성,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선수 영입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 동북부 라이벌 팀들이 그래도 괜찮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 반면 선더란드는 옛 아일랜드 대표 출신의 노장 필 밥 (Phil Babb)을 영입했고, 이적료 없이 노르웨이 출신 골키퍼 토마스 마이어 (Thomas Myhre)를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선더란드는 지난 시즌 전력 보강에 실패하며 강등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지난 6년 동안 비교적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한 피터 리드 (Peter Reid)는 선더란드 감독 생활 중 가장 절박한 위기에 빠져있다.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같이 부진하면 시즌 도중 경질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일단 리드 감독은 팀 내 주전 공격수인 케빈 필립스 (Kevin Phillips)와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토마스 소렌슨 (Thomas Sorensen)을 설득해 팀에 잔류하도록 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과감하게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 평균 40,000 명 이상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팀의 최고 이적료가 450만 파운드라는 것은 그 동안 리드 감독이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선더란드가 재정적 문제가 있는 팀도 아니다.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선더란드는 이번 시즌 상당히 위태로울 것으로 보인다.

……….. to be continued.

자료제공: 후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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