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년뒤 뭘로 먹고사나]위협적 라이벌 中 급부상

입력 2002-03-31 20:52수정 2009-09-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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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급부상은 그 자체로 한국에는 가장 큰 외부 경쟁 생태계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의 추격자는 중국이고 중국의 추격만이 가장 위협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해외경제실에서 동아시아를 맡고 있는 박번순 박사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인 수출품 904개 가운데 147개가 최근 2년간 중국과의 격차가 축소됐다. 중국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100개, 우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품목은 139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만 해도 위성방송 및 무선전화용 안테나의 일본 수입시장(한국 4.3%, 중국 33.1%), 컴퓨터 부품의 미국 수입시장(한국 9.0%, 중국 11.4%), 영상기록기기의 미국 수입시장(한국 12.4%, 중국 31.9%)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수산물 농작물 섬유 의류 신발 등은 오래 전에 한국 상품을 추월했고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또 지난해 컬러TV VCR DVD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한국 업체들의 주력 수출품목에서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기술의 지표인 회로선폭 미세가공도 올해 안으로 0.18㎛에 도달하면 0.12㎛ 수준인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와의 기술격차를 3∼5년까지 좁힐 전망이다.

조선은 한국(2000년 건조량 기준 39.1%), 일본(38.4%)에 이어 중국이 3위(5.6%)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우위를 유지할 업종.

그러나 중국이 국가적인 지원 하에 대대적으로 설비를 확충하고 있어 앞으로 대부분의 선종(船種)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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