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가이드]사회과학필독서…헌팅턴´문명의 충돌´외

  • 입력 2002년 3월 4일 17시 33분


주인기
대학교육은 ‘개인적 삶’이 ‘사회적 삶’으로 옮아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이 기간 중 사회의 구조와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 더 풍요로운 삶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대학 새내기들이 광범위한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전공이 무엇이건 사회과학 분야의 독서는 인생의 양식이 된다.

우선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볼 일이다.

불후의 명저인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개인과 사회, 국가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어 근대 민주주의 사상의 근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는 개인윤리와 사회윤리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 준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탐독할 필요가 있다. 자유경쟁이 보장된다면 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사회전체의 이익이 늘어난다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보여준다.

다소 까다롭지만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도 서구의 기독교정신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잘 설명해 주는 명저다.

케인스의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은 ‘국부론’의 주장을 뒤엎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담고 있으며 미국을 대공황에서 탈출시킨 이론으로 더 유명하다.

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존 갤브레이스의 ‘Economic Development’ 같은 원서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경제에 대한 국가의 인위적인 조작은 결국 부작용만 가져오므로 정부의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미 고전이 된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은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를 던져줄 정보혁명의 도래를 예견한 책이다.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냉전 종식 후 앞으로의 국제분쟁은 다른 문명권의 충돌 때문에 빚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작년 미국의 9·11 테러로 더욱 유명해진 책.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알려주는 책도 넓은 의미의 사회과학 서적이다.

스펜서 존슨의 베스트셀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는 주위의 변화를 재빨리 읽어내 대처하는 방법을 편안하고 의미있게 설명한 책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은 엄격한 자기관리를 통한 처세법을 알려준다.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상경대 학장

사회과학분야 추천도서 10선
저자출판사
사회계약론장 자크 루소홍신출판사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인홀드 니버문예출판사
국부론애덤 스미스범우사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정신막스 베버문예출판사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존 메이너드 케인스비봉출판사
Economic Development존 케네스 갤브레이스하버드대학출판사
제3의 물결앨빈 토플러홍신출판사
문명의 충돌새뮤얼 헌팅턴김영사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슨진명출판사
프랭클린자서전벤저민 프랭클린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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