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영화]흥행챔피언 보유기간 '서편제' 6년으로 1위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32분


1990년대이후 개봉된 한국 영화 가운데 최장 기간 ‘흥행 기록’을 보유한 작품은?

정답은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이 작품은 93년 서울 관객 기준으로 103만5000명을 기록했다. 그해 외화가 포함된 순위에서 ‘클리프 행어’(111만8000명) ‘쥬라기 공원’(106만3000명)에 밀렸지만 한국 영화로서는 엄청난 ‘대박’이었다. ‘서편제’는 99년 ‘쉬리’(243만명)가 등장할 때까지 6년간이나 한국 영화 ‘흥행 챔피언’의 타이틀을 보유한다.

90년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역대 영화의 흥행 20걸은 어떨까.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각각 8편과 12편을 차지했다.

흥행 넘버원의 자리는 ‘쉬리’이후 한국 영화의 몫이 됐다. 2000년에는 ‘공동경비구역 JSA’(249만9000명), 지난해에는 ‘친구’(257만9000명)가 정상에 올랐다.

주목할 것은 한국 영화의 강세. 2000년까지 순위에 포함된 한국 영화는 3편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지난해 ‘친구’를 비롯, ‘엽기적인 그녀’ ‘신라의 달밤’ ‘조폭마누라’ ‘달마야 놀자’ 등 무려 5편을 순위에 포함시켰다.

외화로서는 ‘타이타닉’(197만1000명)이 1위였지만 전체 순위에서는 한국 영화의 강세에 밀려 4위에 그쳤다.

‘사랑과 영혼’과 ‘글래디에이터’가 각각 168만3000명과 123만9000명으로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지난해 개봉된 ‘슈렉’이 112만3000명으로 13위에 올라 유일하게 20걸에 올랐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순위 영화 관객(서울기준)개봉 년도
1친구257만9000명2001
2공동경비구역 JSA249만9000명2000
3쉬리243만명1999
4타이타닉197만1000명1998
5엽기적인 그녀175만4000명2001
6사랑과 영혼168만3000명1990
7신라의 달밤160만5000명2001
8조폭마누라146만6000명
9달마야 놀자130만4000명
10글래디에이터123만9000명2000
11미션 임파서블2123만명
12아마겟돈117만명1998
13슈렉112만3000명2001
14클리프 행어111만8000명1993
15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111만5000명2001
16미이라111만4000명1999
17진주만108만1000명2001
18쥬라기 공원106만3000명1993
19서편제103만5000명1993
20쥬라기 공원2100만1000명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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