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w]빈혈치료제 생산 돼지 탄생

입력 2001-09-04 09:22수정 2009-09-19 08:5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빈혈치료제를 생산하는 돼지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는 형질전환 돼지 ‘새로미’가 조혈(造血)촉진제인 에리트로포에틴(EPO)을 함유한 젖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사진).

새로미의 젖 1㎖에는 EPO가 최고 5만8600IU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IU(국제단위)는 호르몬 비타민 등의 생물학적 효력을 표시하는 활성단위로 빈혈치료제 1회 투여량은 3000IU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조혈촉진제 생산 돼지 32마리(1세대 22마리, 2세대 10마리)를 현재 기르고 있으며 이 중 암퇘지는 18마리(1세대 11마리, 2세대 7마리)이다. 연구소측은 이 형질전환 돼지를 통해 연간 10만㎖의 젖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기술연구소 장원경 연구관은 “생산한 EPO를 빈혈 질환모델 쥐와 돼지에 투여한 결과, 혈구 용적이 7∼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간의 유전자를 가축에서 생산해 인체에 적용하는 것은 성공확률이 거의 없을 만큼 어려운 기술이다”고 말했다.

조혈촉진제인 EPO는 세계시장에서 1g에 84만달러(약 11억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는 28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EPO를 생산하는 돼지는 한 마리가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것.

SK케미칼은 최근 농진청과 ‘생명산업 공동연구 조인식’을 갖고 돼지 젖에서 EPO를 분리 정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