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상식]도난당한 줄리메컵 찾아낸 영웅견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42분


월드컵을 유치한 잉글랜드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우승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은 줄리메컵의 도난과 이 컵을 찾아낸 영웅적인개 때문에 개막전부터 화제를 뿌렸다.

잉글랜드는 전년도 우승국인 브라질에 있던 줄리메컵을 가져다 국회의사당 중앙홀에 전시하고 있었는데, 5월20일 도난 사실이 밝혀져 런던경시청이 곧바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월드컵 개막일인 7월11일까지 줄리메컵을 찾아내기 위해 수많은 경찰관이 투입됐지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고심하던중 영웅犬 `피클즈(Pickles)'가 등장했다.

혈통도 없는 잡종견 피클즈는 주인 집 뒷마당을 파던중 뼈다귀 대신 줄리메컵을 찾아냈고 경찰은 집주인 에드워드 베츨리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이 사건으로 피클즈는 주인에게는 `천하의 몹쓸 개'가 됐지만 줄리메컵 회수를 간절히 바랬던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영웅'이 돼 한동안 주요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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