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현장]휴대전화 요금인하 온라인시위

  • 입력 2001년 5월 3일 11시 51분


참여연대는 3일 오후 1시에 이어 오후 8시부터 정보통신부를 상대로 이동통신 요금인하를 요구하며 사이버시위에 들어갔다.

참여연대는 이날 시위로 정통부 서버가 다운됐다고 주장한 반면 정통부는 이용자가 폭주해 접속 속도가 느려졌을 뿐 서버는 다운되지 않았다며 공방을 벌였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접속 속도가 1-2분 정도 걸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것은 서버 다운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접속 즉시 '서버 에러'라는 문자가 나타나면 서버 다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벌어지는 이번 온라인 시위는 정통부 홈페이지(www.mic.go.kr)에서 '새로고침'버튼을 계속 누르는 '가상연좌시위'와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는 '게시판 시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입자들과 참여연대 회원 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1시간 40분 정도 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후 8시부터 가상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이버시위 9보:오후 8시30분 이후 ▼

오후 8시30분을 넘기면서 정통부 홈페이지로의 접속 속도가 정상화됐다.

참여연대는 네티즌들이 오후 8시 시위에서는 계획대로 30분 정도 시위를 벌이고 철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네티즌들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길게 시위를 벌였던 오후 1시 시위 때와 다른 양상이라고 참여연대는 전했다.

▼사이버시위 8보:오후 8시20-오후 8시30분 ▼

정통부 홈페이지 접속이 오후 8시 20분을 지나면서 재개되고 있다.

접속 속도도 오후 1시 시위 때의 1-2분에서 30초 정도로 짧아졌다.

오후 8시 30분쯤부터 3초 정도 만에 홈페이지가 연결되는 등 평소의 접속 속도를 되찾았다가 약간 느려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350여건의 항의글을 올리며 게시판시위도 벌였다.

▼사이버시위 7보:오후 7시50-오후 8시20분 ▼

이날 두번째 사이버시위를 10분 앞둔 오후 7시50분쯤 정통부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속도는 평소보다 다소 느린 20초 정도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시위에 돌입한 오후 8시부터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자가 갑자기 늘어 접속 속도가 늦어지고 있을 뿐 서버는 다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 등 다른 기관의 서버도 사이버시위로 접속 인원이 폭주한다면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통부측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사이버시위 때도 서버 다운을 부인했으나 참여연대는 '서버 다운이 확실하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었다.

▼사이버시위 6보:오후 2시40분-오후 2시50분 ▼

오후 2시40분쯤부터 정통부 홈페이지는 접속이 다시 가능해졌다. 1분여의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접속이 아예 불가능했던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상태다.

정통부는 홈페이지 별도창에 접속이 원할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띄워놓고 있다.

▼사이버시위 5보:오후 1시50분-오후 2시40분 ▼

오후 1시50분쯤부터 일시적으로 접속이 가능했던 정통부 홈페이지는 2시30분 현재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시간동안 접속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아예 '서버 에러'라는 문자가 보이면서 접속 불능 상태가 되기도 했다.

▼사이버시위 4보:오후 1시25분-오후 1시50분 ▼

여전히 일부 PC에서는 정통부 홈페이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정통부에서는 서버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면서 서버 다운을 부인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일부 PC에서 접속이 안되는 것은 접속제한 시간을 초과할 경우 접속실패로 표시되기 때문이다"면서 "방문자 폭주로 정통부 홈페이지 접속이 느려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시위가 개시된 지 20분만인 오후 1시20분부터 아예 정통부 홈페이지에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정통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접속 폭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정통부 사이트의 방문자 숫자 등으로 미뤄 1시부터 시작된 시위에 2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사이버시위 3보:오후 1시15분-오후 1시25분 ▼

오후 1시15분을 지나면서 일부 컴퓨터의 경우 정통부 홈페이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통부 관계자는 "정통부 서버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단지 접속하는 네티즌들이 많아 접속 속도가 느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시위 2보:오후 1시5분-오후 1시15분 ▼

정통부 홈페이지의 평균 접속시간은 접속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3초 정도 걸렸으나 이날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해 1분 30초 가량 걸리고 있다. 평소보다 무려 30배 가량 늦어진 것이다.

그래도 사이버시위가 시작된 지 15분이 지났지만 접속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을 뿐 정통부 서버는 다운되지 않았다.

정통부 관계자는 "접속자수가 너무 많아 접속시간이 길어진 것이지 서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정통부 홈페이지는 철벽이다. 아무리 해도 다운이 되지 않는다. 시간만 낭비되니 다른 방법을 강구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이버시위 1보:오후 12시50분-오후 1시5분 ▼

사이버 시위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시위 예정시간인 오후 1시가 되기도 전인 오후 12시 50분 현재 요금인하와 관련한 게시물 130여건을 정통부 홈페이지에 올렸다.

또한 정통부 홈페이지의 평균 접속시간은 접속망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3초 정도 걸렸으나 이날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해 40-60초 가량으로 늦어지고 있다.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박원석 부장은 "1차 온라인 시위 후 정통부에 이동전화 요금인하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지만, 정통부가 사업자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해 2차 온라인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이번 시위를 마친 후 정통부의 요금인하 불가입장을 반박하고 요금인하를 촉구하는 2차 공개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답변 결과에 따라서 제3차 대규모 행동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보안관련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홈페이지의 접속상태를 모니터하는 등 사이버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온라인 시위는 해킹과 같은 범죄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시위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지난 1차 사이버시위 때 서버가 한차례 다운됐다고 주장했으나 참여연대는 다운되지 않았다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3월 14일부터 시작된 ‘이동전화 요금 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2만여명, 인터넷으로 17만여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서명운동과 사이버시위를 통해 △요금 30% 인하 △ 원가 공개 △시장지배사업자에 대한 규제강화 △통신위원회 위상 강화 및 독립 등을 주장하고 있다.

최건일·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