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캠페인]성인5명중 3명꼴 기부금…한해 평균 9만866원

  • 입력 2001년 2월 27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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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종교기관에 대한 기부를 제외하고 자선기부한 한국인은 성인 5명 중 3명 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기부금은 연 평균 9만866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과 교회 등에 보시 또는 헌금한 것까지 포함하면 한국인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 한해 기부한 적이 있고 기부액수는 평균 28만920원이다.

미국의 경우 종교기관에 대한 기부를 포함해 한사람의 연평균 기부액은 134만3750원(1998 년 기준)이며 일본은 30만원(1996년)이다. 한국인의 기부금은 소득 차를 감안하더라도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난 한해 동안 한국인은 5명 가운데 1명 꼴로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자원봉사자는 1년에 하루반 남짓(38.4시간)을 공익을 위해 사용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돈쓰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재단과 동아일보가 국내 최초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에 실시한 2000년 한국인의 기부와 자원봉사 현황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했다.

조사를 담당한 황창순(黃昌淳·사회복지학) 순천향대 교수는 “한국인의 기부문화에 대한 신뢰할 만한 통계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미국의 ‘기빙 USA’, 영국의 ‘개인 기부와 자원봉사 조사’ 등에 비견할 자료를 만들기 위해 국내 처음 실시했다”면서 “매년 자료가 축적되면 실증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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