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캠페인]상록보육원 '고사리손' 세뱃돈 모아 성금

  • 입력 2001년 2월 1일 18시 45분


3년 전부터 명절마다 보육원 아이들을 데리고 지도층인사들의 자택을 방문해온 ‘바른사회 나부터 나눔실천 운동본부’(약칭 바나나운동본부) 홍정식(洪貞植·51)대표.

올 설에는 상록보육원생 17명과 점심 때부터 김희철 관악구청장, 김종필 총리,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김중권 민주당 대표, 고건 서울시장 공관 등을 순례했다. 이들은 김희철 관악구청장 집에서 떡만두국을 먹고 합동세배를 했고 이회창 총재 집에서도 환대받았다. 몇 집은 귀성한 뒤여서 대문에 복조리를 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이곳저곳에서 받은 세뱃돈은 모두 110만원. 이들은 이 중 절반을 보육원에, 나머지는 “더 어려운 친구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아름다운 재단에 기탁했다.민생개혁 시민단체인 활빈단 대표이기도 한 홍씨는 부패 법조인에게 때밀이타월을 보내는 등 튀는 아이디어로 이목을 모아왔다. “지도층이 앞장서서 고통받는 계층에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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