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핫이슈]지터, 9년에 2160억원 불렀다

  • 입력 2001년 1월 1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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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즈의 유격수 데릭 지터가 9년계약에 1억8000만달러(한화 2160억원)을 제시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나왔다. 1년 연봉으로 환산하면 2000만달러 정도로 작년 연봉의 두배다.

지역신문인 '스타 레저 오브 뉴어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지터의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스가 전화 통화를 통해 양키스의 랜디 레빈 사장에게 이같이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레빈 사장은 "미팅을 준비하는 단계"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지터는 작년 12월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가 10년계약에 2억5200만달러라는 사상초유의 몸값을 받아낸 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선수.

파워면에서는 로드리게스에 뒤지지만, 출중한 용모로 몰고다니는 여성팬이 많고,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4번이나 끼는등 여러 면에서 로드리게스와 비교되는 선수다. 둘은 유격수로 포지션까지 같다.

그러나 구단주 스타인브레너는 일단 '2000만달러 연봉'에 난색을 표하는 입장. 스타인브레너는 지난해에도 '7년간 1억1850만달러' 장기계약안을 '너무 비싸다'며 거절한 적이 있다. 지터는 결국 지난해 '1년 1000만달러'에 계약했었다.

또한 양키즈로서는 작년 12월 마이크 무시나를 8850만달러에 영입해 선수연봉총액이 1억2000만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로드리게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지터. 그러나 그의 협상안이 받아들여 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용석/ 동아닷컴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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