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전망대]외국인 순매수세 당분간 이어질 듯

  • 입력 2000년 3월 6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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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권시장의 최대 관심은 외국인의 폭발적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냐다. 지난 주 후반에 이어 강도 높은 순매수 공세가 펼쳐질 경우 900선 초반에 걸쳐있는 강력한 매물벽을 뚫고 어느 정도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상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미국 증시와 주중반의 선물옵션 만기(9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상존해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외국인 변수〓외국인의 순매수 여부에 이번주 증시의 향방이 달려있다. 투신권은 환매부담으로 당분간 매수여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투신 강신우부장은 “엔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서고 2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만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증시가 추가적인 금리인상 부담으로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어서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단언하기 어렵다는게 증권가 분위기다.

▽추가적인 매물소화과정〓투신권은 지난주 후반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틈타 상당량의 매물을 소화했다. 이번주에도 외국인이 사면 투신권은 그 기회를 틈타 매물을 계속 던질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경험상 지수 900선 이상에선 간접투자펀드 투자자들의 환매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도 매물벽 상단에 진입함에 따라 기관과의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질 전망.

코스닥시장은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 만큼 현 지수대 수준(270선대)에서 당분간 등락이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정보통신 바이오 등 테마와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주가 유망해 보이고,코스닥시장은 조정을 거치면서 가격부담이 많이 줄어든 대형우량주에 관심을 둘 만 하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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