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피플]임채호 정보보호센터 기술팀장

입력 2000-02-20 20:02수정 2009-09-2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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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보호센터(www.certcc.or.kr) 임채호(42) 기술봉사팀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야후 아마존 CNN 등 최첨단 보호망을 자랑하는 세계 유명사이트들이 해커들에게 잇따라 공격을 당하면서 바빠졌기 때문.

해킹 방지 기술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인 임팀장은 최근 해킹의 경향은 웹사이트, 서버급 대형 컴퓨터 뿐 아니라 개인 PC를 공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킹의 수법과 특징은…

“예전에는 운영체계로 유닉스를 채용한 서버급 컴퓨터들이 많이 당했지만 요즘에는 개인 PC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해킹 방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에 직접 침투하지 않고 제3자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외부에서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방법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세계 유명 사이트들의 피해도 모두 이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개인PC에 대한 해킹 수법은…

“작년말부터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컴퓨터 바이러스들을 보면 해킹과 바이러스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네트워크가 발전하면서 바이러스가 인터넷을 통해 쉽게 배포되고 PC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개인PC를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밀레니엄 웜’이라는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비교적 시스템이 안정된 리눅스를 타깃으로 하는 해킹 방법도 150여 가지나 나와 있다.”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일반 PC사용자는 바이러스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백신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업그레이드된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며 해킹 시도를 탐지할 수 있는 ‘노보(nobo)’라는 프로그램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정보보호에 취약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지 말고 쇼핑몰 등이 개인정보를 요구할 경우 신중하게 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이 해킹에 대단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일부 대기업이나 유명 웹사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정보보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전할수록 정보보호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한국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비해 정보보호 산업이 뒤졌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최고 기술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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