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피플]팬텍사장 박병엽부회장…경영일선 퇴진

입력 2000-02-13 20:37수정 2009-09-2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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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활동력으로 벤처계의 ‘에너지맨’으로 소문난 팬택의 박병엽사장(37)이 돌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경영책임을 맡는 사장에 LG그룹의 정보통신 핵심인물이었던 박정대씨(55)를 영입하고 자신은 부회장직을 맡았다. 전자회사 영업부 직원에서 자본금 5천만으로 91년말 팬택을 창업, 불과 9년만에 매출액을 2300억원으로 끌어올린 박 부회장. “회사의 덩치가 커져 전문인에게 경영을 맡기기 위해…”라고 말하고 있지만 궁금증은 여전하다.

-너무 일찍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 아닌가.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전문인의 능력이 필요했다.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1대주주로서 경영실적과 중요한 의사결정을 챙길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역할 분담으로 이해해달라. 벤처를 창업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과 거대한 규모로 커진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대외 일상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결국 벤처기업가는 대기업 전문경영을 못한다는 뜻인가.

“회사 규모가 커지다 보면 일상적으로 관리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진다. 창업 노하우를 갖고있는 벤처기업가가 이것을 처리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에너지를 쏟아부을 곳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콤텍시스템도 11일 전 서울은행장인 신복영씨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벤처기업의 전문인 영입은 확산될 것으로 보나.

“벤처기업가와 전문경영인이 힘을 모으는 시너지효과는 긍정적이다.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벤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새 사업구상에 몰두할 것이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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