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마주보기]원주율 외우기등 40代 가장들의 구슬땀

  • 입력 1997년 11월 10일 08시 34분


▼ 「특명! 아빠의 도전]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빠가 이색 게임에 도전한다. 게임에 성공하면 7백만원 이내의 상품을 탈 수 있다. 프로의 포맷은 일본 방송에서 가져 왔다. 내용마저 베꼈다면 표절 비난을 면키 어렵다. 연출진은 『게임은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국내 방송프로의 일본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은 만큼 지켜볼 일. 이번 시간에는 3명의 가장이 매직 퍼즐 맞히기,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1백 자리까지 외우기, 훌라후프 3개 돌리며 3m 걷기에 각각 도전한다. 과천시에 사는 최상윤씨(44). 아내와 통닭가게를 운영하지만 코미디언이 되려고 배삼룡 사무실을 찾아가기도 했다. 도전 종목은 매직 퍼즐 맞히기. 신혼 여행을 못간 아내가 안쓰러워 여행권을 소원상품으로 걸었다. 택시기사 조홍근씨(42)는 6년전 상처한 뒤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현재는 전처 소생의 두딸과 만 한살된 아들 선호, 어머니가 한 가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주율을 소수점이하 1백자리까지 외우기로 했다. 외우기 만큼은 예전에도 곧잘 했는데…. 훌라후프 돌리며 걷기에 도전하는 이는 홍대영씨(40)다. 훌라후프 돌리기를 선택한 이유는 「술배」에 대한 「반성」. 술을 워낙 좋아해 귀가시간이 매번 새벽이다. 아내 최선옥씨와 두 아이는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짓고 술배를 놀리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술도 끊고 가족 관계도 돈독하게 하겠다는 게 홍씨의 도전기.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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