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뛰어서 중2병 없앤다

동아일보 입력 2013-03-13 17:27수정 2013-03-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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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中二病)이라는 말이 있다.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이 사춘기 자아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 불만, 일탈행위를 가리킨다. 일본에서 처음 나온 말이지만 국내에서도 쓴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도 취임 직후부터 중2병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중2병의 배경은 중학 입학 직후 생기는 혼란이다. 이때 정서적으로 안정되면 중2병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심각한 중2병을 없애기 위해 체육활동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서울의 모든 중학교 2학년이 학교 체육대회의 단축마라톤에 의무적으로 참가하도록 했다. 10월 말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마라톤 코스에서 '서울시교육감배 마라톤 대회(가칭)'를 연다. 여기서 남학생은 5km, 여학생은 3km를 뛴다.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이 지역교육청별 대회에 출전하고, 여기서 기록이 우수한 학생 1100명이 최종적으로 교육감배 대회에 나선다. 지금까지 교육감배 대회에는 희망자만 개인적으로 지원하고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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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체육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기업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13일 외식업체 롯데리아, 패션업체 데상트코리아, 체육교육업체 위피크와 '학교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롯데리아와 데상트코리아는 각각 2억 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한다. 위피크는 실무 프로그램을 만든다.

가족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해피스포츠클럽데이'도 개최하기로 했다. 주말에는 '스포츠데이'를 지정해 스포츠강사가 학생을 직접 찾아가 지도하는 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이승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중학생이 저지르는 학교폭력은 스트레스를 풀 공간과 여유가 없어서다. 스포츠를 장려해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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