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레시피] 카드 빌딩을 오르는 묵직한 영웅, '슈퍼 라이노'

동아닷컴 입력 2015-11-11 15:10수정 2015-11-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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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 및 건전한 놀이를 목적으로 보드게임을 찾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다. 또한 '모두의 마블'이 성공함에 따라, IT/게임 업계에서도 교육 서비스나 게임으로 활용하기 좋은 보드게임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IT동아는 매주 다양한 보드게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간단한 보드게임은 무엇일까? 후보는 다양하겠지만, 나무 블록으로 쌓은 탑에서 블록을 하나씩 빼내는 게임 '젠가'는 대표적인 게임일 것이다. 색깔과 모양이 같은 카드를 내는 '원카드'도 쉽고 간단하게 즐기는 게임이다. 이렇다면 이 두 가지를 합쳐서 더욱 기발하고 재미난 게임을 즐길 수는 없을까? 바로 '슈퍼 라이노'가 있다.

히어로가 올라설 수 있게 카드를 쌓자

'슈퍼 라이노'는 종이 카드를 쌓는 간단한 보드게임이다. 동물 세상에서 활약하는 영웅인 '슈퍼 라이노'는 매일 높은 빌딩에 올라가서 마을을 살피고 악당들을 감시한다. 다만, 슈퍼 라이노는 무게가 무겁다는 약점이 있다. 따라서 이 영웅이 올라갈 빌딩은 단지 높기만 해서는 안 되고 튼튼해야 한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의 임무는 슈퍼 라이노가 마을을 지킬 수 있도록 높은 빌딩을 최대한 튼튼하게 지어주는 것이다. 비록 건축에 사용할 자재가 종이 카드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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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 전, 각 플레이어들은 빌딩을 세울 준비를 한다. 바닥 카드를 테이블 중앙에 두고, 각 사람마다 지붕 카드를 5장씩 받는다. 남은 지붕 카드, 벽 카드, 슈퍼 라이노 말은 바닥 카드 근처에 모아둔다. 벽 카드는 선을 따라 반으로 접어 기역자 모양(ㄱ)으로 만들어둬야 한다.


자기 차례가 되면 빌딩 벽을 세우고 지붕을 얹으면 끝이다. 먼저 바닥 카드에 표시된 대로 벽 카드를 세우고, 손에 든 지붕 카드 1장을 골라 그 위에 앞면이 보이게 얹는다. 여기까지 했을 때 빌딩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다음 사람에게 차례를 넘긴다.


다음 사람은 앞 사람이 쌓은 지붕 카드 위에 빌딩을 올려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지붕이라면 그저 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면 되는데, 가끔씩 특수 효과가 붙은 지붕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특수 효과는 플레이어들의 차례가 돌아가는 방향을 바꾸거나, 한 차례를 건너뛰게 하거나, 벽을 쌓기 전 카드를 1장 뽑게 만드는 등, 게임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특수 효과가 붙은 지붕 중에서도 화룡점정은 슈퍼 라이노 마크가 그려진 지붕이다. 앞 사람이 이 지붕을 올렸다면, 다음 사람은 슈퍼 라이노 목재 말부터 지붕 위에 올려야 한다. 슈퍼 라이노 말은 목재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카드로 쌓은 종이 빌딩이 휘청거리도록 만든다. 만약 슈퍼 라이노가 이미 아래층에 올라가 있다면 그걸 조심스레 꺼내서 지붕에 얹어야 한다. 슈퍼 라이노를 놓아야 할 위치도 지붕 카드에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안정적인 곳만 골라서 놓을 수도 없다.


만약 아래층의 슈퍼 라이노를 꺼내다 벽을 잘못 건드렸다면? 또는 무게중심이 어긋난 쪽에 슈퍼 라이노를 얹어야 한다면? 자칫하면 무너지는 카드 빌딩과 그 잔해 속에서 추락하는 영웅, 그리고 그 너머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악당들(다른 플레이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 중 손에 든 지붕 카드를 다 쓴 사람이 나온다면, 게임은 즉시 종료되고 그 사람이 최고의 건축가로 승리한다. 누군가 빌딩을 무너뜨린다면, 그 사람은 패배자가 되고 지붕 카드를 가장 적게 들고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벽 카드를 모두 사용해 가장 높은 빌딩을 완성했다면 모든 사람이 슈퍼 라이노의 훌륭한 조력자로 승리한다.


성공적으로 융합된 재미

'슈퍼 라이노'의 규칙은 흡사 '젠가'와 '원카드'를 섞은 듯하다. 직각으로 접은 카드와 지붕으로 빌딩을 조심스레 쌓아야 하는데, 건축물이 무너지면 패배한다. 이는 '젠가'와 비슷하다. 손에 든 지붕 카드를 모두 쓰면 승리하며, 차례가 도는 방향을 바꾸거나 한 사람을 건너뛰거나 카드를 추가로 뽑는 등 특수 기능은 '원카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단순히 두 가지 게임을 섞어놓은 것은 아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젠가'에 비해서는 전략적 요소를 가미했고, 머리만 사용하는 '원카드'에 비해서는 카드를 쌓는 손맛과 아슬아슬함을 더했다. 또한 높은 빌딩을 쌓아가며 얻는 성취감, 손 카드를 모두 털어버렸을 때의 후련함, 요리조리 카드를 내며 건축을 방해하는 재미, 바로 내 앞 차례에서 빌딩이 붕괴했을 때의 안도감, 슈퍼 라이노가 영웅이 아닌 악당으로 보이는 정체성 혼란 등이 이 게임의 묘미다. 자세한 내용은 다이브다이스(http://me2.do/5gsnS95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대표 정영훈, http://www.koreaboardgames.com)는 보드게임 퍼블리싱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보드게임 3,000여 종을 유통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보드게임 커뮤니티 divedice.com을 운영하고 있다.

글 / 코리아보드게임즈 권오섭
편집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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