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rious]“연인과 헤어진 후 내 카톡 프로필은…” 남·여의 차이는?

김재형기자 입력 2017-05-26 18:16수정 2017-05-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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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진 후 한동안 그녀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매일 확인했다. 그녀도 미련이 남진 않았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사진 속의 그녀는 이전보다 더 밝고 즐거워보였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그녀를 붙잡고 싶었다. 절박한 마음으로 결국 악마, 싸이 감성을 소환하고 말았다. 그녀와 걸었던 거리 사진 한 장, 그리고 감성 문구 한 줄을 프로필로 등록했다. “추억. 오늘도 그립다…너!”

#. 그녀의 한 장면. 걔(그 아이)가 내 프로필을 볼 게 분명하다. 최대한 밝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냥 ‘아는 오빠’와도 더 다정히 사진 찍어 프로필로 올렸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나를 차버린 그 놈은 더 속 쓰려야 한다. 고민 끝에 회사 언니의 반지를 빌렸다. 사진을 찍고 프로필 상태메시지를 극적으로 작성했다. “고.마.워.”

직장인 두 남·녀가 각각 ‘이별 후 카톡 프로필에 집착했던 한 시기’라고 소개한 내용이다. 한 번쯤 해보거나 주변에서 목격했을 법한 이야기이다. 이처럼 카톡 프로필에는 현대인의 애환이 녹아있다.

점차 카톡 프로필의 유형 분류도 세분화되고 있다. △셀카형 △동물사랑형 △몸매자극형 △남친·여친짤형 △감성충만형 △근육과시형 △애주가형 △개그형 등…. 또 각 프로필 유형별로 그 사람의 성격, 재력 등을 추측하는 분석 방법도 속속 개발되는 중이다. 그러니 함부로 프로필을 바꿨다간, “자의식이 강한 것 같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감성 충만 글을 상태메시지로 등록했다간 한밤에 이불킥을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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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글귀 한 줄로 타인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는 보물창고. 카톡 프로필의 심리학 그 첫 번째, ‘남여 프로필의 심리’를 취재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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