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고은미 "스크린에 이어 안방 진출합니다"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7시 33분


영화「킬러들의 수다」에서 4명의 냉혹한 킬러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미녀 뉴스앵커로 등장, 관심을 끌었던 신인 연기자 고은미(24)가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오는 11월 5일부터 방송될 KBS 2TV 시추에이션 드라마「여자는 왜?」에서 고은미는 3대가 모여사는 한의사 집안의 손녀딸로 출연한다.

"허영심 강하고 놀기 좋아하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인물이에요. 하지만 깔끔한 외모와 뒷끝없는 성격 때문에 주변에 따르는 남자들이 많지요. 드라마의 주축을이루는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신선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해야하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2편의 뮤직비디오와 영화「킬러들의 수다」,그리고 1편의 CF에 출연한 것이 연기경력의 전부인 그는 일일드라마의 고정배역을 맡아 본격적인 TV연기를 시작한 것이 마냥 기쁜 듯 했다.

"제가 TV화면에는 어떻게 비쳐질지 기대가 많이 돼요.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즐겁기도 하구요. 역할의 비중이 크건 작건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안양예고와 서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은미는 고교시절까지만 해도 무용가를 지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은 뒤, 무용을 할 수 없다는 의사의 판정을 듣고는 연기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원래 생각했던 길과 달라서 그런지 대학 시절에는 학과와 상관없이 연기에 대한 의욕이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한 웨딩잡지의 모델로 일하고 있으니까, 매니지먼트사에서 같이 일해보자는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영화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된 거죠."

지금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넘친단다. 특히「킬러들의 수다」에서 등장하는 씬은 얼마 안되지만, 영화의 처음과 끝에 중요한 모티브를 부여하는 아나운서 역할을맡은 뒤부터는 자신이 가야할 길이 연기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연기자상에 대해 물었다.

"대스타는 아닐지라도 배우답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영화가 됐건, 드라마가 됐건 1년에 1~2편씩은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연기자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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