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조재현 원장의 행복한 관절 이야기]<6>무릎 인공관절 수술 성공 위한 5가지 조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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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퇴행성관절염이 떠오른다. 그만큼 무릎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다. 무릎 관절염을 앓으면 초창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한다. 연골이 다쳤거나 정도가 심한 관절염은 간단하게 내시경을 이용해서 치료한다.

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져서 무릎이 변형되고 ‘O’자 다리 형태가 나타나면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닳아버린 무릎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 관절연골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2005년 2만5000건에서 2009년 5만4000건으로 4년 만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인공관절 수술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어떤 의학적인 수술 방법이 필요한 것일까.

인공관절 수술은 닳은 관절을 빼내고 인공관절을 새로 끼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무릎 관절 간격을 운동 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고난도의 수술 기술이 필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연부조직 균형술이다. 굳어버린 조직을 수술 중에 계속 구부리거나 펴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 과정 이후 환자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서 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인공관절의 운동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의사가 직접 손으로 느끼면서 해야 한다. 마치 장인이 예술품을 만드는 작업과 같이 세밀한 작업이다.

또 수혈은 전혀 받지 않거나 최소한만 받아야 한다. 환자는 수술 과정에서 1500∼2500cc 정도 출혈한다. 출혈이 심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회복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수혈을 통해서 다른 질환의 감염 위험도 있을 수 있다.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에 자기 혈액을 미리 확보한 뒤 수혈한다. 또는 수술시간을 최대한 줄여서 수혈을 받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피부와 근육, 힘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수술을 받은 뒤에는 통증이 없어야 한다. 수술 뒤 통증은 조기 재활치료를 어렵게 만든다. 신체적인 부담을 줘서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거의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무통치료법이 개발됐다.

마지막으로 조기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사람의 관절은 2, 3주만 사용하지 않아도 굳는다. 잘 펴지지 않는다. 인공관절 수술 이후 초기 통증으로 빨리 재활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활치료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너무 일찍 병원에서 퇴원하면 스스로 재활치료를 하기도 어렵다. 두 사례를 피하면서 일찍 재활치료를 받는 게 빠른 회복 방법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정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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