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박사의 자연의학]내몸, 내가 고쳐쓴다<1>항생제 과용이 부른 칸디다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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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이 치료에 효과적

《일상에서 잘 생기는 질환을 병원에 가지 않고 자연에서 치유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질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최근 의료기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또 하나의 흐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한의사와 자연의학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원 박사(사진)는 ‘우리집 주치의 자연의학’이라는 책에서 자연의학을 쉽고 체계적으로 소개했다.다음은 그가 쓴 ‘빵집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 이것을 의심해라’.》

변비가 있는 사람은 대부분 대장 속에 칸디다라는 곰팡이가 가득하다. 이 곰팡이는 설탕과 이스트(곰팡이)를 식량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빵 같은 음식을 매우 좋아해 빵집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칸디다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항생제 복용이다. 원래 장엔 좋은 균들이 나쁜 균들과 곰팡이를 억제하며 살아가는데 항생제가 이런 균들을 다 죽여 버려 곰팡이가 급속히 증식한다. 그중 대표격인 칸디다는 손상된 장 점막을 통해 들어와 전신을 돌며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항생제를 먹고 나면 변이 녹색에서 검은 녹색으로 변하고 끈적거리며 나쁜 냄새가 나는데 이렇게 변이 녹색으로 되는 것은 칸디다 곰팡이가 많을 때의 특징이다. 더 진행되면 변이 새까맣게 되고 염소 똥처럼 동글동글하게 굳어지며 변비도 계속된다. 음식알레르기, 스트레스, 고(高)탄수화물 식사, 단 음식 등도 면역력을 떨어뜨려 칸디다를 많이 자라게 한다. 또 피임약이나 위궤양약, 프레드니손 같은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도 칸디다가 늘어난다.

칸디다 곰팡이가 전신에 퍼지면 온몸이 무겁고 아픈 것같이 느껴지며 피곤하고 우울하고 기억력도 감퇴되고 축 늘어지는 기분이다. 이런 증세는 날씨가 습한 날 더 심해진다. 배도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 항문이 가렵고 방귀 냄새가 고약하며 여성은 음부가 가렵고 방광염에도 잘 걸린다. 또 곰팡이가 피부에도 나와 습진, 도장부스럼, 가랑이 피부병, 무좀 등 가려움증이 생기며 검버섯 밑에도 증식하여 그 부위가 가려워지기도 한다.

칸디다를 없애려면 식물성 제재인 바이오필름 분해제나 버버린으로 대장의 나쁜 균들을 청소한 뒤 아마씨와 함께 유산균을 복용하면 된다. 또 설탕 종류가 들어 있는 과자, 사탕 등 모든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과당이 많은 과일주스, 유당이 많은 우유, 곰팡이가 들어 있는 빵, 발효주, 발효식초, 치즈 등과 알코올도 피하는 것이 좋다. 마늘은 칸디다곰팡이를 억제하는 데 쓰이는 나이스타틴(Nystatin)만큼 효과적이므로, 식사 때마다 생마늘 한 쪽을 얇게 썰어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빵을 좋아하던 사람도 대장을 깨끗이 청소하고 변비가 없어지면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된다.

이경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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