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Dr.Kim의 시원한 性의학]조강지처의 소중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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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98쌍이 이혼한다. 이혼 사유의 첫 번째는 성격차, 두 번째는 배우자의 외도다. 성격차가 실제로는 ‘성적(性的) 차이’인 점을 감안하면 성적 트러블과 외도가 가정파탄의 주범인데, 외도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혼여성은 42%가 ‘결혼 뒤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이혼하겠다’고 답했지만, 기혼여성은 18%만이 실제 이혼했다.

기혼여성은 남편의 외도를 대부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통화기록, 카드명세서 내용으로 알게 되는데 상대 여성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불륜 사실을 통보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편의 외도를 확인한 여성은 대부분 “용서할 수 없지만 자녀들을 위해서 또는 그동안 쌓인 정 때문에 이혼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지만, 열 명에 한 명 꼴로는 “나 자신도 바람을 피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용서했다”고 답했다. ‘외도’와 ‘맞바람’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남성은 권태기와 성 접대가 만연한 음주문화를 핑계로 댄다. 간혹 젊은 여성과의 외도를 통해 회춘한 다음 아내를 더욱 사랑하려는 갸륵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변명하는 간 큰 남자도 있다.

매매춘 비용이 연간 24조 원에 달할 정도로 윤락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외도의 유혹을 견디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서로의 믿음을 전제로 하는 결혼생활에서 외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비록 배우자의 용서로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불행을 피했다 해도 정상적인 부부관계로 회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부부관계가 심드렁해지면 적극적으로 권태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강지처에 대한 소중함부터 일깨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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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처첩쟁총설화(妻妾爭寵說和)’에 수록된 ‘처첩의 약 다리기’라는 이야기가 교훈이 될 수 있다.

한약을 자주 먹는 남자가 있었는데, 본처가 약을 달여줄 때에는 그 양이 많았다 적었다 들쑥날쑥했지만 첩이 달여줄 때에는 그 양이 늘 일정했다. 남자는 첩이 주는 한약을 좋아했다. 하지만 본처는 약이 달여진 그대로를 가져다줬지만, 첩은 양이 많으면 버리고 적으면 물을 타서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는 이야기다.

겉치레로 남편을 기쁘게 해 사랑을 받으려는 첩의 심리와 말없이 남편을 받드는 본처의 진실한 마음을 대립시켜 교훈을 주는 설화다. 이 점만 보더라도 외도 상대는 아내보다 외모가 세련되고 애교가 넘치지만 결코 순수한 사랑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대다수 남성이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직업여성을 외도 상대로 삼는데, 돈을 목적으로 한 애교와 애정임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직업여성과의 매매춘은 성병을 비롯한 다양한 병폐를 안겨준다.

대표적인 것이 조루다. 한시라도 빨리 관계를 끝내는 것이 목적인 직업여성의 테크닉에 걸려

경험하게 되는 조루는 두고두고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나이 어린 여성과의 원조교제에는 회춘은 고사하고, 복상사 같은 치명적인 불행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단점까지도 감싸주는 아내와의 사랑을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 탈 없는 굿 섹스는 물론이고 화목한 가정을 지키는 비결이다.

김재영 퍼스트 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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