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제대로 걷자]<6>‘11자 워킹’ 올바른 체형, 적절한 성장에 필수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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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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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오른발 사이 너비, 좁고 일정하게 유지해 걸어야
좌식문화로 인한 8자걸음, ○자다리-관절질환 부를수도

《어렸을 때 무심코 익힌 잘못된 걸음걸이는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심하면 척추가 휘는 비정상 체형으로 이어진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아동기의 걷기 습관은 성인이 되어도 바꾸기 쉽지 않으며 평생 동안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발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바퀴에 해당된다. 바퀴의 축이 틀어지면 자동차의 수명이 급속히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걸음걸이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 어릴 때부터 올바른 걸음걸이를 익히자

올바른 걸음걸이는 11자 워킹이다. 걸을 때 안짱걸음이나 팔자걸음처럼 발이 안팎으로 돌아가지 않고 양쪽 발이 걷는 방향과 나란히 11자가 되게 하는 것. 왼발과 오른발 사이의 너비는 좁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왼발과 오른발 사이의 너비가 넓어지면 속도가 느려질 뿐만 아니라 팔자걸음 등 잘못된 걷기 형태로 변형될 수 있다.

특히, 아동기의 경우 유연한 신체구조로 인해 성인에 비해 걸을 때 발을 비롯해 전신이 잘 흔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걸을 때 발이 흔들리면 심한 경우 O자형 또는 X자형 다리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아동기 때부터 바른 걸음걸이인 11자 워킹을 익히면 성인이 되어서 올바른 체형을 갖는다. 부모는 아동이 걸을 때 조금만 뒤에서 걸으면서 아이의 걸음걸이를 유심히 살펴보면 팔자걸음인지 안짱걸음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어린이들이 신기에 지나치게 굽이 높거나 바닥이 얇은 신발,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잘못된 걸음걸이를 부추길 수 있다. 최근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걸음걸이를 유도해 바른 자세 형성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아동화들이 출시됐다. 발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프레임 구조의 기능성 아동화는 11자 걸음에 도움이 된다. 프로스펙스(www.prospecs.com)의 기능성 아동화 W키즈는 프레임이 발을 꽉 잡아줘 걸음이 흔들리는 걸 막아준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접지력 강화 아웃솔을 적용했다. 또 뒤꿈치 부위에 충격흡수 소재인 플러버(Flubber)를 사용해 발을 디딜 때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발목 무릎 부상을 줄인다. 뒤꿈치의 접지각이 커서 뒤꿈치부터 발을 디디고 앞으로 나가도록 했다.

○ 좌식문화로 팔자걸음이 많아

일반적으로 한국인은 어렸을 적부터 좌식문화에 길들여져 걷는 방식도 일명 ‘팔자걸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팔자걸음은 O자형 다리를 초래하며, 보폭이 축소돼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각종 관절질환의 원인이 되는 등 신체상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안짱걸음 역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X자형 다리로 변형되기 쉬우며,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부상의 위험이 따를 뿐만 아니라, 성장하면서 변형이 지속될 경우 퇴행성 무릎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에게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성장클리닉 등 전문기관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의 무거운 가방은 척추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교과서, 과제물 등으로 아이들이 들기에 무거운 가방은 척추에 무리를 줘 바른 체형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척추가 일시적으로 좌우로 틀어질 수 있고, 장시간 지속될 경우 만성적인 근육통이나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척추의 올바른 형태를 유지하고 허리를 바르게 펴주는 인체공학적 설계의 아동가방이나 바퀴 달린 가방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가방에 너무 많은 내용물을 넣어 아이의 체력에 비해 무겁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장명준 대한성장의학회 회장은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침대나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는 등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어린이 걸음걸이 체크법

·걸을 때 1m 뒤에서 지켜보면 안짱이나 팔자로 걷는다
·가장 잘 신는 신발 바닥을 뒤집어 봤을 때 한쪽 면만 심하게 닳는다.
·걷거나 뛸 때 잘 넘어지거나 쉽게 피곤해한다.
·무릎을 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렸을 때, 한쪽으로만 더 많이 돌아간다.

*위의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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