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고도일 병원 목디스크 치료

동아일보 입력 2012-02-08 03:00수정 2012-0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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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뒷목이 뻐근하네…’ 목디스크, 전신마취·흉터없이 해결한다 《직장인 김성모 씨(37)는 목 통증 때문에 겨우내 힘겨워했다. 목 통증은 3개월 전 컴퓨터 작업을 무리하게 한 후 시작됐다. 목을 젖히거나 돌릴 때 뒷목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젊으니까 며칠 쉬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통증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졌고 2개월 전부터는 어깨와 팔까지 저릿저릿 아프기 시작했다. 임시방편으로 약국에서 목보조기까지 구입해 착용하고 다녔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는 눕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져 목보조기에 목을 의지한 채 비수술 척추 치료를 하는 고도일병원을 찾았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이 목디스크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고도일병원 제공
○ 목디스크 90% 이상 비수술로 호전

최근 김 씨처럼 젊은층 목디스크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직장인인 경우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한 데 따른 피로 누적이나, 농구나 골프 같은 운동을 하다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정보통신 기기 사용이 늘면서 20,30대 젊은층의 목디스크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에만 통증이 느껴지지만 점차 튀어나온 경추추간판이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목을 거쳐 어깨, 팔, 손에 저린 통증이 나타나고 두통까지 동반될 수도 있다. 방치할 경우 전신 마비까지 올 수 있다.

디스크 질환이라고 하면 흔히 수술을 떠올린다. 치료를 미루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특히 목은 다리까지 가는 중요한 신경 다발인 척수가 지나가는 부위다 보니 수술을 하기가 더욱 조심스럽다. 이 때문에 목디스크로 통증이 심하더라도 참고 버티다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목디스크 치료를 일찍 시작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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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외선 체열 검사로 신경 기능 진단

우선 김 씨는 신경의 기능을 진단하기 위해 적외선 체열검사를 해보니 오른팔로 내려가는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어깨부터 팔까지 온도가 떨어져 파랗게 찍혀 나왔다.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결과 경추 5, 6번과 6, 7번 사이의 디스크가 신경 쪽으로 튀어나와 척수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목디스크)을 진단받은 김 씨에게 추천된 치료법은 비수술 치료법인 경추 신경성형술. 경추 신경성형술은 척수 및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경막외강 내에 끝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지름 0.83mm의 특수 카테터를 넣어 통증을 치료한다. 김 씨처럼 다행히 척수 손상이나 팔마비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라면 중증 목디스크에서도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위)경추 경막외 신경성형술 시술 전 : 오른팔로 내려가는 신경 기능의 저하로 어깨부터 팔까지 온도가 떨어져 파랗게 보인다.
(아래)경추 경막외 신경성형술 시술 후 : 오른팔로 내려가는 신경 기능이 회복된 결과, 어깨부터 팔까지의 체온이 올라가 붉고 노란색을 보인다.
○ 경추 신경성형술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경추 신경의 경우는 매우 중요한 신경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경추 신경성형술에 사용되는 카테터 또한 더 가늘며 특수하다. 실시간 영상촬영장비인 ‘C-arm’을 통해 직접 보면서 카테터를 디스크와 신경 압박부위까지 집어넣어 유착되거나 눌린 신경을 풀어주고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제거한다.

신경성형술은 비수술로 하는 것이므로 시술 시 통증이 없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흉터도 없고, 출혈이 없는데다 수혈할 위험이 없는 ‘5무(無)’ 시술이라는 것이 장점이다. 국소마취 후 20∼30분이면 시술이 완료되고 시술 후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술 부위에 접근할 때 척수 신경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감염과 재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신경성형술은 목디스크뿐만 아니라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 허리(요추) 통증 질환에도 사용된다. 특히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등으로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도 안심하고 시술을 받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4월 아시아·태평양 경추학회에서 고도일병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한 목디스크 환자에서도 90.3%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시술 일주일 뒤 경과 확인을 위해 병원을 찾은 김 씨도 극심하던 통증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고도일 병원장은 “목디스크는 허리디스크에 비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면서 “척추손상이나 팔마비 등의 중증 증상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라면 누구라도 비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앞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만큼 높이고 사용하라”고 김 씨에게 알려주고 50분 일한 뒤 10분은 쉬면서 목 스트레칭을 할 것을 권했다. 통증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목에 무리한 부담이 가해지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뒤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 스트레칭을 계속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김 씨는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목에 메스를 대는 수술이 부담스러워 비수술 치료를 택했다”며 “간단한 시술을 받았는데도 예전에 아팠던 게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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