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키워드 Cool수다]3월14일 화이트데이, 미국선 파이데이

이달 셋째∼넷째 주 한국과 미국에서는 모두 대형 사건 사고 파문의 주인공들이 인터넷에서 단연 화제였습니다.

국내 구글 인기 검색어 순위 1위에는 지난달 발생한 일가족 4명 실종사건의 살해 용의자로 쫓기다 한강에 투신해 이달 10일 변사체로 발견된 전 프로야구 선수 이호성 씨가 올랐습니다.

미국 1위에는 고급 콜걸과 성매매를 한 사실이 확인돼 사임한 Spitzer 전 뉴욕주지사가 올랐고요.

Spitzer 전 주지사의 상대 콜걸로 알려진 Kristen(본명 애슐리 알렉산드라 듀프레)이라는 여성도 4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지에선 그녀의 노래, 사진 등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스캔들 이후 되레 유명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또 시사평론가 진중권(국내 5위) 씨는 13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두고 “(드라마 전원일기의) 최 회장댁 둘째아드님이 지금 문화계에서 계엄사령관 노릇 하는 걸 보면 일용 엄니가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라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의 대선자금 책임자이자 전 미 하원의원인 Geraldine Ferraro(미국 3위)는 “버락 오바마 의원이 백인 남성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인종 차별적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고 사임했습니다.

한편 한미 순위를 비교해보면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차이점이 눈에 띄는데요, 3월 14일이 국내에서는 화이트데이(2위)로, 미국에서는 Pi Day(6위)로 순위에 오른 점입니다.

서양에서는 3.14라는 원주율(π·파이) 값을 찾아낸 프랑스의 수학자 자르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3월 14일을 파이데이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화이트데이는 동양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서양에서는 기념하지 않는 이벤트라고 하네요.

미국 순위 7위의 Palm Sunday는 예수가 수난을 앞두고 예루살렘에 들어간 부활절 직전의 일요일을, 10위의 St Patrick’s Day는 아일랜드에 처음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 성인을 기리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