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질병이야기]홍역 방치땐 폐렴등 합병증

  • 입력 2001년 1월 9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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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KBS TV드라마 ‘왕건’에선 마진이 후백제를 낙동강 전선까지 밀어냈지만 지금 또다른 마진은 전국에서 산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홍역의 옛이름 마진(痲疹)은 궁예의 나라 마진(摩震)과 발음이 같다.

마진(痲疹)은 모기가 문 것 같은 조그마한 돌기인 ‘마(痲)’와 한꺼번에 옹기종기 돋아나는 작은 돌기인 ‘진(疹)’이 생기는 병. 조선왕조실론엔 마진이 유행해 1만명 이상이 숨졌다는 기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이때 홍역 뿐 아니라 풍진 성홍열 등 유사한 질환도 포함됐다는 것이 요즘 의학계의 견해.

홍역은 1960년대 백신이 보급되기 전 20세까지 90∼95%가 걸리는 병이었다. 시중에서 ‘제구실’‘제것’으로 불렀던 것도 열꽃의 병, 홍역이 통과의례라고 여겼기 때문.

그러나 백신 보급과 함께 90년대 후진국 사람만 걸리는 ‘남의 것’으로 여겨졌다. 그 ‘남의 것’이 요즘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홍역, 왜 유행하나?〓홍역은 바이러스 질환. 전염력은 강하지만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2군 법정전염병’에 속한다. 원래 건조한 늦봄인 4∼6월에 발병했지만 백신 보급과 함께 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병이 됐다.

현재 어른 환자도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1, 2살 아기나 한번만 맞고 추가접종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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