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의 건강다이어트]청소년기,규칙적 운동 병행해야

  • 입력 1998년 6월 26일 19시 31분


‘다이어트 중독증’이란 신종어가 나올 정도로 요즘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다. 여성의 체형이나 날씬함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TV나 대중잡지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깡마른 몸매가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다보니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를 추구하려는 욕구가 지나쳐 섭식장애(攝食障碍)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몸무게에 지나치게 관심을 쏟고 자주 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섭식장애의 ‘고위험군’이다.

청소년기는 성장과 신체적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성장속도가 개개인마다 다를 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부분이 동시에 균형있게 성장하지도 않으므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은 자신의 체격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청소년기 여성은 여성스러움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방조직의 증가가 두드러지므로 체중이 많이 늘어난다. 따라서 성장과정에 있는 소녀가 성인 여성의 몸매를 동경해 이를 닮으려 애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오히려 균형있는 영양 섭취에 더욱 신경을 쓰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규칙적 운동으로 몸매를 다져 나가야 한다. 운동으로 만들어진 탄력있고 건강미 넘치는 아름다움이 미인의 기준이 되는 사회 인식의 변화가 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 한 몫을 하지 않을까? 02―739―3211

―시리즈 끝

박용우<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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