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의 건강다이어트]술 줄여야 살뺀다

  • 입력 1998년 4월 22일 19시 47분


“별로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왜 살이 안 빠지는지 모르겠어요.”

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얘기. 하지만 이들이 하루에 먹는 음식의 열량을 계산해보면 꽤 높게 나타난다.

우리는 흔히 ‘밥’만 열량으로 계산하고 그밖의 음식은 무시한다. 심심해서 먹은 라면 한 그릇은 5백㎉, 버리기 아까워서 먹은 피자 한 조각은 2백50㎉, 장을 보다가 사먹은 도넛한개는1백㎉, 콜라 한 잔도 1백㎉.15분동안 쉬지 않고 조깅을 해서 소모시킨 칼로리가 콜라 한잔과 맞먹는다. 식후에 마시는 커피의 열량도 만만치 않다.

요즘 저녁식사를 하면서 남편과 함께 ‘한 잔’하는 주부들이 많다. 하루 섭취 열량을 높이는 주범은 ‘술’. 맥주3컵 소주3잔 양주2잔의 열량이 각 3백㎉로 밥 한 그릇의 열량.

‘밥’을 적게 먹어도 살이 안 빠지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다이어트를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라면 끼니 이외에는 어떤 음식도 먹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특히 술은 ‘다이어트의 적’이라 생각하고 주 2회 이내로, 그것도 2,3잔 이내에서 끝내야 한다.

박용우(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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