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한국 언론 대표해 작년 이어 올해도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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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저널리즘 데이(IJD) 프로젝트는 세계 언론계의 새로운 흐름인 ‘솔루션 저널리즘’ 운동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다. 언론이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기존의 저널리즘에서 벗어나 구체적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믿는다. 프랑스 파리의 스파크뉴스가 2013년 주창해 올해도 세계 각국에서 50여 개 언론사들이 참여했다. 미국의 USA투데이, 일본의 아사히신문,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이 대표적이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처음 참여해 올해로 2년째 한국 언론을 대표했다.

참여 언론사들 각자 자기 나라의 문제 해결 사례들을 기사로 준비해 공유한 뒤 이를 같은 날 소개한다. 올해는 6월 24일이 바로 ‘임팩트 저널리즘 데이’다. 언론사들은 사전에 IJD 본부와 협의해 기사의 주제를 결정해 준비했다. 올해 IJD 측에서 궁금해했던 한국 관련 이슈는 △탈북자 △결혼이주여성 △환경이었다. 본보는 결혼이주여성의 자립을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꼽고 그 해결책을 소개하기로 했다. 저개발과 여성 빈곤 문제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세계 독자들에게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본보는 결혼이주 후 싱글맘이 된 여성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오요리아시아’의 사례를 기사화했고 이 기사는 50여 개 참여 언론사들이 발행하는 24일자 ‘IJD 특집판’에 실렸다. 인도 유력매체 ‘더힌두’의 아난타크리슈난 수석부국장은 “동아일보의 기사를 통해 소외된 여성들에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의 사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여성 빈곤이 화두인 나라의 매체들이 본보의 기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제부 기자로서 24시간 외신을 통해 쏟아지는 뉴스를 검색하고, 기사를 만들어 독자에게 전하다 보면 ‘세계가 당면한 다양한 비극을 해결하는 방법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IJD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아직 인류에겐 희망이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선 폭탄테러로 하루에도 수십 명이 사망하고, 각종 차별과 혐오범죄가 범람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앞으로도 그런 노력들을 찾아내 계속 보도할 것이다.

김수연 기자 suyeon@donga.com
#ijd#솔루션 저널리즘#오요리아시아#더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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