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활동 어떻게 할까]옛날 사진과 그림 오려붙여 ‘가족사진’ 만들자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고만녜-백년 전 북간도 이야기/문영미 글·김진화 그림/30쪽·1만2000원·보림

곧 추석입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을 만날 기회입니다. 어른들이 차례준비를 하는 동안 할머니나 할아버지 곁에 앉아 살갑게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그분들의 어린 시절이나 결혼 무렵 이야기도 은근히 여쭤보면 어떨까요. 이럴 때 이 동화책을 읽어 드리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서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고만녜’는 1899년 기름진 농토를 찾아서 북간도로 이주해간 김신묵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딸은 그만 낳으라고 이름도 그렇게 지었던 시절이죠. 고만녜는 배움을 갈망합니다. 그 갈망은 자식들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이들 중 하나는 문익환 목사로 자라게 됩니다.

지도나 집 그림을 바탕으로 사진과 그림을 오려 붙여 표현한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고 정겹습니다. 공들인 그림이 주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이지만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초등 3∼4학년 이상은 돼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초등 5∼6학년 이상일 경우 책장을 덮고 나서 ‘무옥이’(상상의힘)의 제1부나 ‘기린갑이와 고만녜의 꿈’(삼인)을 읽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 독후활동-콜라주 기법으로 가족사진 만들기

준비물: 큰 종이, 친척들의 옛날 사진, 가위, 풀, 종이, 사인펜 같은 그림 도구, 잡지 그림.

1.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삼촌, 고모, 엄마, 아빠의 옛날이야기를 듣는다. (예를 들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결혼식 날 일어난 일’과 같은 식으로)

2. 앨범에서 친척들의 옛날 사진을 찾는다.

3. 찾은 사진을 얼굴이 잘 나오도록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출력한다.

4. 종이에 얼굴을 붙이고 옷도 그려 붙여 모양을 따라 오린다. 옷을 그리기 힘들면 잡지에 실린 그림 중에 옷 부분만 크기를 잘 맞추어 오려 붙일 수도 있다.

5. 오려놓은 사람을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어울리게 배치하여 붙이고 바탕 그림을 보충한다. (그림책 3, 23쪽 참조)

김혜진 어린이책교육 연구가
#책의 향기#어린이 책#독후활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