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여기자 4인의 마스카라 신상 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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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애벌레 동작… 편한 돌기브러시… 뇌쇄적 속눈썹 완성!

마스카라의 마술! 여자들은 마스카라 하나만으로도 눈매가 또렷해지고 인상이 달라 보인다. 무더운 여름, 이것저것 풀 메이크업 하는 게 귀찮다면 마스카라만으로 훨씬 예뻐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경쾌하고 우아하게 말려 올라간 속눈썹이야말로 여자들의 자존심이다.

요즘 출시되는 신상 마스카라들은 워터 프루프 기능이나 눈썹을 길어 보이게 하는 롱래시 기능, 혹은 풍성한 볼륨감을 살려주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S자로 굽는 브러시나 미니어처처럼 미세하고 작은 마이크로 브러시를 갖춘 창의적이며 이색적인 마스카라 제품들이 여자들을 즐겁게 한다. ‘A style’의 여기자들이 재밌고 신기하며 톡톡 튀는 올여름 신상 마스카라들을 직접 써봤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코리아나 ‘엣지핏 킬힐 스윙 마스카라’(6.5g·3만 원)=
스윙핸들을 돌리기만 하면 기본 일자 브러시가 S라인 트위스트 브러시로 변신한다.

에뛰드하우스 ‘래시펌 올 쇼크 카라’(10g·1만1000원)=네 가지 방향으로 뻗은 핑크 회오리 브러시의 고탄성 돌기가 속눈썹을 뿌리부터 남김없이 감아준다.

루나 ‘익스트림 스키니 마스카라’(4g·1만8000원)=
가늘고 촘촘한 마이크로 스크루 브러시가 마스카라를 짧은 속눈썹까지 꼼꼼히 발라준다.

비디비치 ‘얼티메이트 컬 래스팅 마스카라’(8g·3만5000원)=속눈썹을 처짐 없이 롤 업 시켜주는 롱래스팅 기능 마스카라로 더블 브러시가 볼륨감도 함께 살려준다.

여기자의 평소 화장

김현진=속눈썹의 길이는 짧지 않은 편인데 숱이 적고 힘이 없어 늘 어떻게 ‘업’을 시키고, ‘업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아직 나만의 ‘잇 마스카라’를 찾지 못했다.

김현수=볼륨감보다는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롱래시 마스카라를 선호하는 편. 여름에는 검은색보다 햇빛에 반짝여 보일 수 있는 색감이 조금 들어간 마스카라를 쓰곤 한다.

염희진=평소엔 마스카라를 전혀 바르지 않는다. 클렌징할 때마다 검은 가루와 싸우는 게 귀찮기 때문. 그래서 마스카라의 선택 기준도 단순하다. 잘 지워지는 제품!

박선희=눈을 부비는 습관 때문에 마스카라를 하면 잘 번진다. 이 때문에 주로 투명 마스카라를 써서 속눈썹을 가다듬는 정도로 화장해왔다.

여기자의 별별 평가

김현진=코리아나의 ‘엣지핏 킬힐 스윙 마스카라’는 2단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형이라 눈길을 끌었다. 기본형인 일자 브러시로 속눈썹을 한 번 쓸어 올린 뒤 조금 아쉬웠던 볼륨감을 S라인 브러시(뚜껑 부위 핸들을 돌리면 마치 애벌레가 몸을 움츠리듯 브러시가 S자형으로 변신한다)로 보완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기존에 한 번 사용해 봤던 한 수입 브랜드의 러버 브러시 마스카라는 뭉침이 심하고, 속눈썹을 길어 보이게 하는 롱래시 효과를 내기엔 부족함이 있었는데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나일론 마스카라를 발랐을 때보다 속눈썹이 길고 풍성해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워터 클렌징 제품 등 순한 클렌저에도 쉽게 지워지는 점은 장점.

에뛰드하우스의 신제품 마스카라는 코리아나 제품 대비 브러시의 굵기가 3분의 2쯤으로 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속눈썹을 보다 섬세하게 바를 수 있어 작은 속눈썹도 놓치지 않아 좋았다. 다른 러버 브러시 제품에 비해서는 뭉침 현상이 훨씬 덜했고, 롱래시 효과도 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쉽게 속눈썹이 처져버리는 점과 건조 속도가 다른 제품 대비 오래 걸리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노하우가 녹아든 브랜드답게 비디비치의 마스카라는 한국 여성들의 속눈썹 고민을 고려한 듯 적당히 길어 보이고, 또 볼륨 있어 보이게 하는 통통한 브러시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잘 지워지고 빨리 마른다는 점도 아침이 바쁜 오피스레이디들에게는 확연한 장점이 될 듯. 하지만 좀 두껍게 발리기 때문인지 바르는 것 자체만으로 컬링 효과를 내기는 어려웠고 뷰러로 여러 차례 집어 올린 뒤 덧발라야 했다.

루나의 ‘익스트림 스키니 마스카라’는 지난해 이맘때 ‘핫테스트’ 코너를 통해 소개한 이니스프리의 ‘스키니 꼼꼼카라’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하게 된 스키니 마스카라였다. 속눈썹의 숱이 적다 보니 구석구석 숨어 있는 속눈썹까지 섬세하게 찾아내 발라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스카라에 묻은 액체가 가볍고 빨리 말라선지 따로 뷰러를 사용하지 않고 붓질만 해도 어느 정도 컬링 효과가 났다. 루나 마스카라는 지름이 2.5mm였던 이니스프리 제품에 비해서도 육안으로도 지름이 조금 더 작아보였다. 약간의 볼륨 효과만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

김현수 기자=예전에는 무조건 길게, 풍성하게를 내세웠던 마스카라가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용도와 취향에 맞게 마스카라가 진화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던 테스트였다. 깔끔하게 속눈썹을 정리해주고 길어 보이게 해주는 ‘롱래시파’는 루나와 비디비치 마스카라, 볼륨감이 돋보이는 ‘볼륨파’는 코리아나, 에뛰드였다.

롱래시파와 볼륨파 마스카라는 케이스도 대조된다. 비디비치와 루나는 쫙 빠진 블랙 케이스를 자랑한다. 반면 에뛰드, 에지핏은 오동통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케이스를 쓰고 있다. 데일리용으로 가장 쓰기 편한 제품은 비디비치였다. 가장 무난한 길이와 두께의 솔이 뭉침 없이 속눈썹을 길어보이게 하면서 과하지 않은 컬감을 선사한다. 꼼꼼하고 깔끔한 속눈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루나 제품이 딱이었다. 아이라이너로 착각할 만한 케이스 속의 아주 얇은 솔이 눈썹 앞과 끝의 ‘사각지대’까지 꼼꼼하게 발라준다. 다른 마스카라를 쓰더라도 정리용으로 챙겨놓으면 좋을 아이템. 코리아나는 롱래시 기능과 강력한 볼륨감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마스카라다. 색깔도 예쁘다. 다만 두 가지 버전이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여주진 않는다. 에뛰드는 볼륨감에 충실한 아이템. 미숙하게 바르면 자칫 뭉칠 수 있다.

염희진 기자=코리아나 엣지핏이 가장 뭉침 없이 산뜻하게 속눈썹을 올려줬다. 마스카라를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도 두세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었다. 뚜껑을 돌리면 브러시가 S자로 비틀어지는데 이럴 경우 일자 브러시보다 속눈썹이 포물선의 형태를 띠며 잘 말려 올라갔다. 두 가지 방식으로 화장법을 변주할 수 있어 화장하는 재미도 있었다. 루나의 가늘고 촘촘한 브러시는 그 자체만으로 차별성을 가진다. 나처럼 속눈썹을 풍성하게 보이는 효과보다 자연스러운 화장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실제로도 브러시가 얇아 세심하고 고르게 발렸다. 번지지 않고 잘 지워져서 단점을 찾기 힘든 제품이다. 다만 풍성한 속눈썹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 제품이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에뛰드의 경우 고탄성 돌기의 브러시라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속눈썹이 쉽게 올라갔다.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느낌의 속눈썹 연출을 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다만 뭉치기 쉬워 마스카라 초보들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마스카라 향이 다른 제품에 비해 강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비디비치는 제품을 바를 때마다 속눈썹 3, 4개가 부드럽게 뭉쳤다. 속눈썹이 풍성하게 보이는 효과보다 매력적인 속눈썹을 연출하기에 제격인 제품이다. 다만 제품 중에서 가장 심하게 뭉친 편이라 몇 번씩 화장을 수정해야 했다.

박선희 기자=가장 먼저 써본 건 코리아나의 엣지핏 제품. 뭉치거나 번지는 현상이 거의 없이 쓱쓱 잘 빗겨 올라가 출근 준비로 급할 때 사용하기 편리했다. 하지만 일자형과 S자형 브러시를 어떤 식으로 써야 효과가 극대화될지에 대해선 조금 헷갈렸다. 루나의 마스카라는 어떤 목적으로 출시됐는지가 비주얼적으로 뚜렷이 보일 만큼 놀랍도록 미세한 브러시를 자랑한다. 마스카라를 거의 바르지 않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터치하기 좋다. 묻어날 염려도 없고 과하지도 않아서 아이라이너 등 다른 눈 화장 없이 이 이 제품만 써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비디비치는 인형눈썹 만들기에 가장 좋은 마스카라였다. 뷰러로 따로 여러 번 찍지 않아도 마스카라만으로 서너 올씩 삼각형 모양으로 합쳐지고 우아하게 휘어졌다. 하지만 질감이 테스트 제품 중 가장 질척거리는 편이라 살짝 뭉쳤다. 에뛰드의 신제품은 돌기 형태의 브러시가 독특했다. 한 올씩 잘 빗기는 느낌이었지만 초보자들이 짧은 시간에 쓱쓱 바르기엔 뭉침 현상이 아쉬웠다.

정리=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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