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스토어]서울 청담동 ‘몽클레르’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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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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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패딩재킷이 끌린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몽클레르 매장은 원목을 사용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몽클레르는 시즌별 주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매장을 꾸미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몽클레르 매장은 원목을 사용해 고풍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몽클레르는 시즌별 주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매장을 꾸미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몽클레르’ 플래그십스토어는 고풍스럽고 역동적이다. 럭셔리 패딩재킷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패딩을 패션의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린 브랜드로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는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160m²(48.4평) 규모의 이 매장은 아시아 매장으로는 처음으로 몽클레르의 모든 컬렉션을 갖췄다. 내부는 화려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 원목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벽에는 해파리를 감각적으로 촬영한 사진들이 배치돼 있었다. 마네킹은 물안경과 오리발을 끼고 있다. 진열대 바닥은 해저에 있는 바위 모형으로 장식했다. 올여름 패션 주제인 ‘바다’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몽클레르 매장은 시즌별 주제에 맞춰 과감하게 내부를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해당 시즌의 주제를 곧바로 알 수 있다.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 주제는 ‘빙하시대’로, 매장은 조만간 빙하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변신한다.

몽클레르는 연예인을 비롯해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최근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내년에 창립 60주년을 맞는 몽클레르는 산악인이나 겨울올림픽 참가 선수처럼 전문가를 위한 의류를 만드는 데서 출발했다. 몽클레르라는 이름은 프랑스 그르노블 인근 산촌인 ‘모네스티에 드 클레르몽(Monestier de Clermont)’에서 따왔다. 프랑스에서 만든 브랜드였지만 2003년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기업가인 레모 루피니가 인수해 ‘모든 장소에 어울리는 재킷’을 콘셉트로 내세우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하는 전문가를 위한 제품에서 시작한 브랜드인 만큼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은 탁월하다. 새의 배와 날개 아랫부분에서 주로 나오는 깃털과, 깃털보다 훨씬 작고 부드러운 솜깃털의 구성 비율을 연구해 가장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비율을 찾아냈다. 몽클레르는 패딩재킷이 얇고 따뜻하면서도 멋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또 잠바티스타 발리가 디자인한 여성용 컬렉션인 ‘몽클레르 감 루주’와 톰 브라운이 디자인한 남성복 컬렉션인 ‘몽클레르 감 블뢰’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몽클레르S, 몽클레르V 등 남성용과 여성용 의류는 물론이고 액세서리까지 토털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노 세일(No Sale)’ 정책을 고수하는 몽클레르는 파격적인 패션쇼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수영장에서 대규모로 모델을 등장시키는가 하면 경기장에서 자전거 수십 대를 세워놓은 채 쇼를 열었다. 수십 개의 관 위에 모델들이 가슴에 두 손을 포개 얹은 채 누워 있기도 했다. 톡톡 튀는 개성을 경쾌하게 마음껏 발산하는 브랜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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