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극장을 소개합니다]디큐브아트센터&강동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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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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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아트센터 - 빌딩 속에 숨쉬는 음향메카
강동아트센터 - 자연 속에 녹아든 무대

디큐브아트센터 디큐브아트센터 대극장 ‘디큐브씨어터’의 객석은 오랜 시간 앉아 있기에 쾌적하다. 의자 하나에 100만 원. 에어컨 바람은 의자 바로 아래 바닥에서 나온다. 디큐브아트센터 제공(위), 강동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의 객석은 무대에서 바라볼 때 아늑한 느낌을 준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발코니 객석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강동아트센터 제공
디큐브아트센터 디큐브아트센터 대극장 ‘디큐브씨어터’의 객석은 오랜 시간 앉아 있기에 쾌적하다. 의자 하나에 100만 원. 에어컨 바람은 의자 바로 아래 바닥에서 나온다. 디큐브아트센터 제공(위), 강동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의 객석은 무대에서 바라볼 때 아늑한 느낌을 준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깝고 발코니 객석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강동아트센터 제공
《다음 달 1일 서울에 대형 공연장 두 곳이 개관한다. 구로구 신도림동에 들어서는 디큐브아트센터와 한강 이남 동쪽 끝자락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강동아트센터다. 두 곳 모두 상대적으로 공연의 중심지와 동떨어진 공간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서울의 문화지형도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 공연장 높이 7∼10층 ‘국내 최고’

1242석 규모의 대극장 ‘디큐브씨어터’와 500석 규모의 박스형 중극장 ‘스페이스 신도림’으로 이뤄졌다. 대성산업이 지하철 신도림역 바로 옆에 조성한 복합 상업단지 내 46층 건물 ‘디큐브 시티’의 7∼10층에 자리 잡았다. 공연장이 있는 높이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아 3t 트럭을 그대로 싣고 지하 4층에서 8, 9층까지 올릴 수 있는 승강기가 설치됐다. 대극장에는 개당 100만 원짜리 의자를 설치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극장은 1층 객석 맨 뒷자리에서 무대까지 24m, 2층 객석 맨 뒷자리로부터는 28m다. 같은 1200석 규모의 잠실 샤롯데씨어터와 같은 수준이다. 어느 자리에서도 무대가 가깝게 보이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스피커에만 8억 원, 총 20억 원이 들어간 음향 시스템은 공연장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출신의 고희경 극장장은 “스피커가 전달력이 좋고 찌그러짐 현상이 없어 헤비메탈 공연도 소화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잔향은 1.2∼1.4초로 짧아 뮤지컬 공연 때 명료한 전달이 가능하다. 뮤지컬 전용관으로 지어지긴 했지만 극장 측은 발레, 대중가요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올릴 계획이다.

위치가 높다 보니 다른 공연장엔 없는 시야가 확 트인 대형 발코니가 있다. 또 이 건물에 고급 식당가와 백화점, 호텔 등이 들어서기 때문에 한 건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관작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모은 뮤지컬 ‘맘마미아’다. 내년 2월 26일까지 공연한다. 4만∼11만 원. 1544-1555

○ 객석보다 넓은 무대 아늑한 느낌

대지 64만 m²(약 20만 평) 명일근린공원의 입구처럼 조성된 강동아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850석의 대극장 ‘한강’과 250석의 소극장 ‘드림’으로 이뤄졌다.

가운데가 뻥 뚫린 길고 납작한 건물이 큰 길을 따라 병풍처럼 서 있고 공연장이 있는 본건물은 뒤에 숨겨진 독특한 디자인. 공중에서 봤을 때 오른쪽 한 변이 없는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을 생각하면 된다. 건축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사용한 자재 등이 자연친화적이다. 짙은 회색빛 외관이나 중앙 잔디광장 때문에 공원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건물 내부엔 빨강, 주황, 남색 등 다양한 색깔을 사용해 다른 느낌을 줬다. 바닥을 마루로 처리한 것도 특징.

액자무대(프로시니엄)의 대극장은 1층 650석, 2층 200석의 객석으로 이뤄졌는데 무대에서 객석 1층 맨 뒷자리까지 거리가 18m밖에 안 될 만큼 짧아 아늑한 느낌을 줬다. 무대는 객석 면적보다도 넓고 천장도 25m로 높아 연출의 폭은 넓다. 극장 잔향은 1.4∼1.6초로 뮤지컬 공연에 최적화됐지만 콘서트도 소화할 수 있다. 박스 형태의 소극장은 250석 규모로 좌석을 모두 벽 안으로 밀어 넣을 수 있는 가변형이다. 건물 내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이외엔 식사 장소가 다양하지 않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에서 600m 정도 떨어져 있다.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개관작은 서울발레시어터가 11년 만에 전작 공연으로 선보이는 록 발레 ‘비잉(Being)’. 1만∼3만 원. 02-440-050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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