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극장을 소개합니다]북촌창우극장/문화명소 삼청동-인사동이 10분 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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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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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있을 법하지 않은 곳에 전통예술 전문 극장이 있다. 3호선 안국역에서 걸어 5분 안팎이면 도달하는 북촌창우극장이다.

극장 위치가 기가 막히다. 공연장 밖으로 나오면 왼쪽으로 창덕궁. 최근 몇 년간 강북지역의 문화 명소로 급부상한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그리고 인사동이 걸어서 10분 안팎 거리에 있다.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인사동에서 전통차를 마시고 이곳에서 전통음악 공연을 관람한다면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당일 패키지로는 제격이다.

공연장은 5층 건물 지하이므로 그냥 지나치기 십상. 게다가 90석의 소규모 공연장이다. 그러나 고급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춘 데다 눈길 가는 프로그램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채인영 기획실장은 “최근엔 일본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마당극과 창극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허규 북촌창우극장 초대 관장(1934∼2000)이 이 자리에 극장을 연 것이 1993년. 고인의 딸(허윤정)이 1년 가까이 개보수를 해 2008년 초에 재개장했다.

넓고 푹신한 객석과 가로 7m, 세로 최대 5m의 편안한 무대를 갖췄다. 채 실장은 “무대가 작은 대신 연주자들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의 공연을 해서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엔 젊은 국악인들의 실험적 공연이 자주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5월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두 차례 아리랑을 주제로 젊은 국악인들이 60분간 공연하는 ‘창우 아리랑’ 공연이 펼쳐진다. 02-747-3809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쉼터=3, 4월 중 1층에 카페를 겸한 휴게 공간이 마련될 예정. 바로 옆이 창덕궁이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예쁜 카페가 많다.


먹을거리=건물을 끼고 돌면 북촌면옥(02-742-9999)이 나온다. 냉면 7000원, 갈비탕 8000원. 맛도 괜찮은 편. 바로 맞은편엔 한정식 전문점인 용수산 비원점이 있다.


교통=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걸어 5분 거리. 주차 공간은 없지만 창덕궁 담을 따라 유료 공용 주차장이 있다.


작품=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창우 아리랑’ 공연엔 소리꾼 박인혜, 5인조 정가공연단 ‘월하가인’, 7인조 퓨전국악그룹 ‘아나야’ 3개 팀이 출연한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객 비율이 6 대 4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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