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전망하며 읽을 책 20선’]<8>리틀 빅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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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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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빅 씽/톰 피터스 지음·더난출판

《“저는 상식과 기본이 중요함에도 많은 사람과 기업인이 ‘사소함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성공법칙’을 경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리틀 빅 씽’의 핵심은 사람에 관한 것들입니다. 사람들의 태도가 ‘엑설런스’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김영한 (IT컨설턴트·앱컨설팅 대표》

“번쩍이는 화장실을 만들어라.”

저자가 책의 첫머리에서 제시하는 성공 비결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사소함’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다.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것, 즉 기본과 기초를 충실히 하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역시 금융회사가 기본을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금융회사의 기본은 돈을 빌려줄 때 담보 가치를 철저히 따지는 것인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당 역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인 청결에 충실해야 한다.

저명한 경영학자인 저자는 책에서 작지만 큰 성공의 비결 163가지를 이야기한다. 블로그에 실었던 글을 정리했기 때문에 각각의 글은 짧지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은 크게 사소함, 엑설런스, 유연함, 표현, 현장경영, 경청 등 41개 항목으로 저자의 조언을 분류한다. 그중에서도 엑설런스는 말 그대로 남을 앞서는 탁월함을 뜻한다. 저자는 엑설런스를 자신의 생활로 만들기 위해 ‘똑똑함을 믿기보다 섬세하게 행동하라’ ‘안전함을 추구하기보다 리스크에 도전하라’ ‘현실을 넘어 이상을 꿈꾸어라’ ‘가능한 수준을 넘어 목표치를 높여라’라고 조언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사람들에게 준 교훈 중 하나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극단적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현대사회에서 저자는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계획할 수 없는 일을 계획하라”는 조언을 던진다. 중복성, 여유, 비용, 평정심으로 요약되는 이 전략은 생활 속에서도 꼭 필요한 물건의 여유분을 준비하거나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추가하거나 훈련으로 평정심을 기르는 등의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결도 있다. 저자는 “3분 통화의 기적을 만들어라”고 말한다. 난처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상대가 화해를 요청하길 기다리지 말고 먼저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전화를 걸고 3분간만 통화하면 상처받은 자존심이나 소소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오늘 3분 통화를 했느냐’고 묻는 메시지를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늘 띄워놓으라고까지 말한다. “월 5회 정도는 다른 영역의 사람과 식사하라”는 조언도 있다. 점심시간을 통해 부서와 조직을 초월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트렌드 예측에 기반을 둔 성공 비결도 함께 제시한다. 저자는 ‘중국과 인도를 생각의 중심에 두어라’ ‘고령화사회에서 기회를 찾아라’ ‘그린 시대를 선점하라’ ‘소프트파워를 중시하라’ ‘우머노믹스 시대의 언어로 재무장하라’고 주장한다.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법칙’으로 요약되는 저자의 조언 속에는 두 가지 철학이 담겨 있다. 첫째는 “강한 것은 부드럽고 부드러운 것은 강하다.” ‘고맙다’ ‘미안하다’ 같은 부드러운 표현이 얼마나 실용적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완전한 경청자가 되어라.” 저자는 다른 사람이 전하는 지혜를 경청함으로써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키우는 ‘전략적 경청’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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