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끝>‘이웃을 위하여’를 마치며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나눔-희망-사랑의 홀씨

사회 구석구석 퍼지기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2008 책 읽는 대한민국’의 일곱 번째 시리즈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이 7일 끝을 맺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20선’은 지난해 12월 9일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에게 무료 급식을 해온 다일공동체 ‘밥퍼’ 최일도 목사의 ‘행복하소서’(위즈덤하우스)를 소개하며 출발했다.

불황으로 더 추운 겨울, 힘든 이웃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책들은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와 조영희 ‘에코의 서재’ 대표, 인터넷서점 ‘Yes24’의 도서담당 매니저의 조언을 토대로 동아일보 문화부 출판팀이 선정했다.

이 시리즈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바치는 이들을 조명한 책에 초점을 맞췄다.

20여 년간 빈민선교기관 ‘나눔의 집’ 사제로 일해온 송경용 신부의 ‘사람과 사람’(생각의 나무), 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한 공중보건의 김범석 씨의 ‘천국의 하모니카’(휴먼앤북스), 부산 달동네에서 가난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 최충언 씨의 ‘달동네 병원에는 바다가 있다’(책으로 여는 세상) 등이다.

소외된 이웃의 목소리를 전하는 책들도 있다. 경제평론가로 잘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 씨가 경북 안동시의 병원에서 본업인 의사로 살아가며 만난 어려운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리더스북), 막달레나공동체가 서울 용산역 주변 성매매집결지 여성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아픔을 담은 ‘붉은 벨벳 앨범 속의 여인들’(그린비) 등이다.

해외 책으로는 빈민구호 공동체 ‘엠마우스’를 창시한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의 자전 에세이 ‘단순한 기쁨’(마음산책)과 저개발국에 어린이도서관을 짓는 자선재단 ‘룸 투 리드(Room to Read)’를 설립한 존 우드의 ‘히말라야 도서관’(세종서적) 등을 소개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사는 게 맛있다’(이끌리오)의 추천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이렇게 말한다.

“나의 것을 여러 이웃에게 나누어 줄수록 사랑은 커집니다. 그렇게 커진 사랑이 상처를 아물게 하고, 그 자리에 희망의 싹을 틔웁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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