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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소통]북유럽의 감성 ‘헬싱키 스쿨’ 만나볼까

입력 2010-10-19 03:00업데이트 2010-10-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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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대구사진비엔날레 참가 초상 등 특유의 에너지 뿜어
22개국 작가 245명이 참여한 ‘2010 대구비엔날레’ 전시장.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북유럽 사진가들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대구=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1990년대 중반 이후 유럽 사진계에서 ‘헬싱키스쿨’로 불리는 핀란드 출신 사진가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헬싱키에 있는 알토대 미술대가 창안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작가.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강의실 밖에서 자신의 작품을 기획 제작 전시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 측은 이들의 국제적 진출을 돕기 위해 갤러리TAIK도 만들었다.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2010대구사진비엔날레’는 헬싱키스쿨의 신선한 시각적 언어와 접할 수 있는 기회다. 3회째를 맞는 비엔날레가 ‘우리를 부르는 풍경’을 주제로 유럽과 아시아권 22개국 245명의 작가를 소개하면서 주제전 중 하나로 헬싱키 출신 작가 24명을 소개한 것.

‘강렬한 여성적 분위기, 개념적 작업, 미학에 대한 초점’을 특징으로 한 헬싱키스쿨의 사진이 걸린 전시장에서는 생생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북유럽 특유의 정서를 담은 초상 정물 풍경사진부터 작업실에서 촬영한 1만3000여 개의 광선을 담은 기하학적 추상 같은 사진, 건물을 찍고 층마다 단어로 채운 뒤 원본을 지우고 활자만 남긴 개념적 작품까지 작업 범위가 넓고 다채롭다.

이용환, 베르그모저 발터 씨가 기획한 올해 주제전은 ‘헬싱키스쿨’과 더불어 ‘인간이 만든 풍경’ ‘사진과 비디오의 경계 그리고 시각적 확장’으로 구성됐다. 발터 니더마이어 씨는 같은 장소를 시간차를 두고 찍은 사진을 병렬해 보여주고 데니스 그루엔스테인 씨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감춘 여성을 촬영해 상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별전도 꽤 충실하다. ‘아시아 스펙트럼’전에서는 한중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현대사진을 볼 수 있다. 분홍색 양복을 입은 남자를 과장되게 표현한 ‘핑크맨’으로 소비사회를 풍자한 인도네시아 작가 등 동남아 사진가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www.daeguphoto.com

대구=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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