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수]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2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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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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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9단 ● 쿵제 9단 308수 끝 흑 1집반 승
흑의 눈빛이 번뜩였다

▽장면도=세계대회 12연승 중인 쿵제 9단이 지난해 12월 삼성화재배 우승에 이어 2개월 만에 LG배마저 품으려고 한다. 쿵제 9단이 먼저 1승을 올린 뒤 맞은 2국. 1국 때와 마찬가지로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승부다. 쿵제 9단은 흑 1로 상변 백을 툭 건드려 본다. 백이 ‘가’로 물러서면 사는 데는 지장 없지만 끝내기로 손해이기 때문에 백 2로 버텼다. 여기서 쿵제 9단의 눈빛이 번뜩였다.

▽실전1도=흑 1, 3으로 이단 젖힌 것이 기막힌 묘수. 백이 섣불리 ‘A’로 단수쳤다간 흑 ‘B’, 백 ‘C’ 흑 ‘D’의 수순으로 백 대마가 죽는다.

▽참고도=안전하게 하려면 백 1로 물러서야 하는데 이것은 흑 2, 4의 선수 끝내기를 당한다. 미세한 형세에선 치명타에 가깝다.

▽실전2도=이 9단은 백 1로 강하게 받았지만 흑 2가 준비된 수. 백 3, 5로 대마를 살릴 때 6으로 끊고 백 ‘E’로 때려 큰 패가 났다. 흑보다 백의 부담이 크다. 지루한 패싸움 끝에 흑이 8로 따내고 백은 7, 9로 두는 교환이 이뤄졌다. 이는 1집 이상 흑의 이득.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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