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찬란한 여름밤 20선]잊고 지냈던 우주…어린시절 꿈 일깨워

  • 입력 2007년 9월 1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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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별 중에는 어린 별도, 장년기에 이른 별도 있다. 다 늙은 별도 있다. 천문학자들은 다른 단계에 있는 많은 별을 연구해 개개의 별이 겪는 진화 과정을 알아낸다. 그렇게 함으로써 별이 살아가는 전체 역사를 꿰어 맞출 수 있다.”(이언 니콜슨의 ‘별’ 중에서)

연중기획 ‘책 읽는 대한민국’의 시리즈 ‘별빛 찬란한 여름밤’이 10일 막을 내렸다. 2007년 들어 여섯 번째 시리즈로 별과 우주에 관한 다양한 책을 소개했다.

기획 취지는 한여름 밤 천공을 가로지르는 별세계와 잊고 지냈던 우주를 소개하자는 것이었다.

“우주는 금방 다가오진 않아요. 아이한테도 ‘커서 우주비행사가 되라’는 말은 잘 안 하거든요. 하지만 우주에 관한 책은 다른 뭔가가 있어요. 뭐랄까, 훨씬 큰 세상이라고 할까.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크고 넓은 꿈을 꾸게 해 주는 것 같아요.”(주부 최은경 씨)

‘별빛 찬란한…’은 지난달 14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시작으로 모두 20권을 소개했다.

우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작부터 가벼운 안내서까지 두루 다뤘다.

스티븐 호킹, 칼 세이건, 브라이언 그린 등의 책은 저자의 비중을 감안해 2권씩 실었다.

이언 니콜슨의 ‘별’처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책도 포함했다.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박창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안상현) 등 한국의 시각이 담긴 책들도 함께 소개했다.

시리즈가 한창 진행 중이던 5일 고산 씨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돼 ‘별빛 찬란한…’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우주여행’(마크 트라)의 서평을 쓰기도 했던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개발단장은 “책이나 영화에서만 접하던 우주여행이 이제 남의 잔치가 아니라 우리의 잔치가 될 시대가 다가왔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19일부터 ‘가을시선 20’

‘책 읽는 대한민국’ 2007년 일곱 번째 시리즈는 19일 시작한다.

이 시리즈는 가을날 가슴을 저미는 한 줄의 울림, ‘시인과 소설가가 추천하는 가을 시선 20’을 소개한다.

별빛 찬란한 여름밤 20선 목록 (지은이/출판사·가나다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스티븐 호킹/까치글방)
내 서랍 속의 우주(루돌프 키펜한/들녘)
망원경으로 떠나는 4백년의 여행(프레드 왓슨/사람과책)
별(이언 니콜슨/다림)
블랙홀 박사의 우주이야기(박석재/동아사이언스)
아름다운 밤하늘(쳇 레이모/사이언스북스)
엘러건트 유니버스(브라이언 그린/승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안상현/현암사)
우주여행(마크 트라/랜덤하우스)
우주의 구조(브라이언 그린/승산)
우주의 점(재너 래핀/한승)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더글러스 애덤스/책세상)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 등/까치글방)
코스모스(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콘택트(칼 세이건/사이언스북스)
태의경의 우주콘서트(태의경/동아시아)
평행우주(미치오 가쿠/김영사)
풀코스 별자리 여행(김지현 외/현암사)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박창범/김영사)
행성이야기(데이빗 소벨/생각의나무)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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