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전율,추리소설 20선]추리는 모든 서사의 디딤돌

입력 2007-08-03 03:01수정 2009-09-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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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누굴까” 추리는 모든 서사의 디딤돌

본보에 연재 중인 ‘책 읽는 대한민국’의 2007년 다섯 번째 시리즈 ‘한여름 밤의 전율, 추리소설’ 20선이 지난달 31일 끝났다.

‘한여름 밤의 전율, 추리소설’은 여름에 특히 주목받는 장르인 추리소설을 본격적으로 조명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실제로 추리소설은 휴가철마다 북섹션 특집기사로 실릴 만큼 여름에 집중적으로 쏟아지지만, 일회성 소개에 머물렀던 게 사실이다. 허윤형 랜덤하우스 소설문예 부문장은 “추리소설은 하위 장르로 여겨져 일간지에서 많이 소개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1개월에 걸쳐 많은 추리소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범인이 누구인지,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리하는 가운데 독자는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하는 것”(평론가 강유정)이 추리소설의 근본적인 묘미다. ‘한여름 밤의 전율, 추리소설’ 20선은 이런 묘미를 충족하면서도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했다. 동요 가사 내용에 맞춰서 잔혹하게 사람들을 살해하는 범인을 쫓는 ‘비숍 살인사건’, 눈보라와 얼음 벌판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죽음에 깃든 음모와 비밀을 헤쳐 가는 문학적인 추리소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독자로 하여금 ‘누가 왜 범죄를 저질렀는가?’라는 관습적인 질문 대신 ‘어떻게 저질렀는가’라는 색다른 질문을 하도록 이끄는 ‘용의자 X의 헌신’….

민음사 장은수 대표는 “근대에 만들어진 모든 예술을 즐기는 데 기초가 되는 게 추리소설”이라면서 “단지 재미있게 읽히는 분야일 뿐 아니라 모든 서사 장르를 즐기기 위한 디딤돌이 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소설’ 하면 묵직하고 엄숙한 주제의식부터 떠올렸는데, ‘한여름 밤의 전율, 추리소설’ 20선을 통해 문학의 복합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장 대표는 그 의미를 평가했다.

연재 도중 많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서 서평을 스크랩했다. 그만큼 독자들의 주목을 많이 끌었다는 얘기다. 최영인 한국범죄학연구소장, 표창원 경찰대 교수 등 다양한 필자의 면면 또한 추리소설의 폭넓은 전문 독자층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의미 있었다.

‘별빛 찬란한 여름밤 20選’ 13일부터 시작합니다

13일부터는 ‘책 읽는 대한민국’ 2007년 여섯 번째 시리즈로 별과 우주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별빛 찬란한 여름밤 20선’을 시작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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